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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청 "사랑제일교회·광화문 집회가 확진자 증가 가장 큰 원인"
 
시민들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 : 정민구 기자)
 시민들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 : 정민구 기자)
ⓒ 은평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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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 열린 사랑제일교회 중심의 광화문 집회 이후 서울 은평구 관내 확진자가 89명 늘어 확산세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평구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2월 24일부터 8월 13일까지 나타난 확진자 수인 77명보다도 높은 수치이며 이는 그만큼 빠른 속도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구청은 확진자 급증 원인으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화문 집회 30분 이상 체류한 은평구민 1361명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집회로 코로나19 확산세가 크게 높아졌다. 집회 직전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롯데리아 점장 모임 등으로 코로나 확진 사례가 나오고 광화문 집회를 기점으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확산세는 은평구도 예외가 아니었다. 28일 은평구청이 확보한 은평구에 주소지를 둔 주민 중 광화문 집회에 30분 이상 체류한 구민은 1,361명이었다. 이는 통신 3사 기지국을 통해 확보한 내역으로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구청 측은 밝혔다.

현재까지 은평구 주민 확진자는 총 166명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는 성북구, 송파구, 관악구, 강서구, 노원구에 이어 여섯 번째로 높았다. 사랑제일교회 발 확진자가 나타나기 시작한 8월 14일부터 28일까지 은평구 주민 확진자는 89명이었다. 구청 관계자는 "지역 자체에서 감염된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고 대부분 집회나 사랑제일교회를 통해 확산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14일 이후 나타난 확진자 현황을 동별로 살펴보면 갈현1동 5명, 갈현2동 4명, 구산동 5명, 녹번동 10명, 대조동 3명, 불광1동 12명, 불광2동 14명, 수색동 1명, 신사1동 2명, 신사2동 4명, 역촌동 4명, 응암1동 2명, 응암2동 2명, 응암3동 5명, 증산동 4명, 진관동 12명 등이었다.

은평뉴타운 대형교회 예배 논란부터
연신내 미용실 9명 확진까지


확산세가 높아지면서 진관동 은평뉴타운 대형교회 예배에서는 비대면 예배 요구를 반발해 논란이 일었다. 19일부터 수도권 모든 교회는 대면예배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는데 은평뉴타운 대형교회 중 1곳은 대면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해당 교회 담임 목사가 대면 예배를 진행한다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고 21일 공지대로 예배를 진행해 논란이 일었다. 해당 교회는 언론의 지적과 행정 단속을 통해 이후부터는 온라인 비대면 예배만 진행 중에 있다.

또 26일 연신내에 위치한 헤어콕 미용실에서는 9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해당 업소에서는 직원이 확진되고 이후 함께 같은 공간을 이용한 동료와 가족 등이 차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청은 업소에 대해 긴급방역소독을 진행하고 추가 감염자와 최초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준 2.5단계 실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침에 따라 30일부터 은평구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 3단계로 격상한다. 음식점 등 다중 이용시설의 야간 음식을 금지하고, 300명 이하 독서실 등 다중이용시설의 집합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 등의 중심 집단 이외에 수도권 곳곳에서 다양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환자 발생 추이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대규모 유행의 초입이라는 신호가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 소재한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에 대해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한다. 카페 중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 대해서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매장 내 음식·음료 섭취를 금지하고 포장·배달만 허용하는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화한다. 음료 등을 포장해 갈 때에도 출입자 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이용자 간 2m(최소 1m)간격 유지의 핵심 방역수칙은 준해야 한다.

헬스장·당구장·골프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도 집합금지 조치를 실시한다. 실내체육시설에서는 비말 발생이 많은 활동이 주로 이루어지고, 이용자의 체류시간이 비교적 길게 나타나 최근 실내체육시설에서 집담 감염이 발생한 점을 고려했다.

수도권 소재 학원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도 현재 대형학원에서 모든 학원으로 확대된다. 모든 수도권 학원은 비대면 수업만 할 수 있다. 독서실, 스터디카페도 집합금지 조치대상에 포함된다.

고령층이 다수 이용하는 주·야간 보호센터와 무더위 쉼터 등의 시설에는 휴원이 권고된다. 불가피하게 운영하는 경우에도 노래부르기 등 비말이 많이 발생하는 활동이나 프로그램은 금지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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