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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회고록이 논란인 가운데, 이번에는 전 백악관 대변인이었던 세라 허커비 샌더스가 볼턴을 비난하는 회고록을 오는 9월 발간할 예정이라 주목된다.

샌더스 전 대변인은 지난 22일 트위터에서 회고록 <자신에게 말하다>(Speaking for Myself) 일부를 공개하며 "볼턴 전 보좌관이 권력에 취해서(drunk), 자기 뜻대로 되지 않자 결국 미국을 배신했다"고 주장했다(관련 기사: "볼턴, 권력에 취해 있었다" 백악관 전 대변인, 반격 회고록 낸다). 다만 샌더스는 올 가을 아칸소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라, 이번 회고록이 선거 준비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018년 5월 17일(현지시간) 존 볼턴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회고록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8년 5월 17일(현지시간) 볼턴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을 듣는 모습.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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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백악관 떠나는 트럼프 참모진... 위기의 트럼프, 차기 대선도 빨간 불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 선임 보좌관이 올여름 백악관을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셋 보좌관은 트럼프가 가장 신뢰하는 참모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앤드루 올만 NEC 부위원장 겸 대통령 특별보좌관, 에릭 우랜드 의회 담당관, 조 그로건 국내정책위원회 위원장 등도 모두 백악관을 떠난다고 밝힌 바 있다.

백악관 참모들의 잇따른 이탈은, 지속되는 코로나19로 경제가 깊이 침체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워싱턴 정가는 전망하고 있다.

6월 4주 차 최근 미국 여론조사에서는 상대 후보인 조 바이든(민주당)이 트럼프를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영국의 경제 주간지<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오는 11월 초 열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할 확률은 겨우 15%로 예상됐다. 현재로서는 바이든의 압도적 승리를 전망하는 수치다. 이에 따르면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선거인단 숫자는 271명인데, 바이든은 340명에 이르는 지지율을 얻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격돌하는 경합 주(선거 때마다 박빙 승부인 지역)에서 바이든이 트럼프를 크게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시에나 대학 공동 여론조사를 통해 바이든이 미시간에서 11%p, 위스콘신 11%p, 펜실베이니아 10%p, 플로리다 6%p, 애리조나 7%p, 노스캐롤라이나 9%p 차이로 트럼프를 압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전 선거에서 최대 지지층이었던 백인 유권자층에서도 바이든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백인 대학 졸업자 유권자층에서 바이든은 트럼프를 21%p나 앞서고 있다. 4년 전 선거에서 트럼프는 경합 주의 백인 노동자들을 흡수하면서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지만, 여기서마저 트럼프는 지고 있다.

분열 깊어지는 미국... 불씨처럼 남아있는 뿌리 깊은 앙금

미국은 이미 코로나19 사태가 미국 남부와 서부로 확대되고 있고,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관들에 의해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잇따른 인종차별 반대 시위로 인해 분열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최근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가 미국의 노예제를 옹호했던 역사적 인물들 동상을 쓰러뜨리고 파괴하는 행위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옛 남부연합을 옹호하는 백인 우월주의자를 비롯한 보수주의자들 불만도 크게 고조되고 있다.
 
 지난 6월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조지 플로이드' 시위
 지난 6월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조지 플로이드" 시위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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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연합군 총사령관이었던 로버트 리 장군의 기마상마저 철거될 예정으로 전해지면서 새로운 남북 분열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 19세기 말 벌어졌던 남북전쟁에서 남부연합이 패배하기는 했지만, 텍사스를 비롯한 남부 지역에는 여전히 KKK 등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보수 기독교 세력이 굳건하게 자리한 상황이다.

현재 이들 불만은 남북전쟁 시기로부터 이어진 남북 분열로 치닫고 있다. 1836년 독립을 선언했던 텍사스는 텍사스공화국이었다가, 멕시코와의 전쟁 불안이 가중되면서 9년 만에 미국 28번째 주로 편입됐었다. 또한, 캘리포니아는 1847년 멕시코와 전쟁 뒤 미국에 편입된 바 있다. 

남북전쟁 당시 사망자와 부상자가 약 70만 명에 이르렀던 만큼, 미국 남부 지역에 남아있는 뿌리 깊은 앙금은 미국의 새 불씨가 될 수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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