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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묘소의 김여정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2일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묘에서 김 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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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예고하고 3일만에 실행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폭파 다음날 "남북이 함께 돌파구 찾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을 정면 거부, "혐오감을 금할 수 없다"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김 제1부부장은 17일 '철면피한 감언리설을 듣자니 역스럽다'는 제목의 담화를 통해 "북남관계가 돌이킬수 없는 최악의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남조선 당국자가 드디어 침묵을 깼다"면서 "지난 15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및 보좌관회의와 '6.15선언 20주년 기념행사'에 보낸 영상메세지라는 것을 통해 연속 두 차례나 장황한 연설을 하였다"고 했다. 김 제1부부장이 담화에서 언급한 '남조선 당국자'는 문 대통령을 의미한다.

김 제1부부장은 "2000년 6·15공동선언 서명시 남측 당국자(김대중 대통령)가 착용하였던 넥타이까지 빌려 매고 2018년 판문점선언 때 사용하였던 연탁(연대) 앞에 나서서 상징성과 의미는 언제나와 같이 애써 부여하느라 했다는데 그 내용을 들어보면 새삼 혐오감을 금할 수 없다"고 공격했다.

이어 김 제1부부장은 "명색은 대통령의 연설이지만 민족 앞에 지닌 책무와 의지, 현 사태수습의 방향과 대책이란 찾아볼래야 볼수가 없고 자기변명과 책임회피, 뿌리 깊은 사대주의로 점철된 남조선당국자의 연설을 듣자니 저도 모르게 속이 메슥메슥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비난했다.

또 "엄중한 현 사태가 쓰레기들의 반공화국 삐라 살포 망동과 그를 묵인한 남조선당국때문에 초래되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하다면 남조선당국자의 이번 연설은 응당 그에 대한 사죄와 반성, 재발방지에 대한 확고한 다짐이 있어야 마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본말은 간데 없고 책임회피를 위한 변명과 오그랑수(속임수)를 범벅해놓은 화려한 미사여구로 일관되여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화는 하루아침에 오지 않는다느니, 구불구불 흐르더라도 끝내 바다로 향하는 강물처럼 낙관적 신념을 가져야 한다느니, 더디더라도 한걸음씩 나아가야 한다느니 하며 특유의 어법과 화법으로 멋쟁이 시늉을 해보느라 따라 읽는 글줄 표현들을 다듬는 데 품 꽤나 넣은 것 같은데 현 사태의 본질을 도대체 알고나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김 제1부부장은 "쓰레기들이 저지른 반공화국 삐라 살포행위와 이를 묵인한 남조선당국의 처사는 추상적인 미화분식으로 어물쩍해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것을 어떻게 일부의 소행으로, 불편하고 어려운 문제로 매도하고 단순히 무거운 마음으로만 대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그런데 남조선당국자에게는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인정도 없고 눈곱만큼의 반성도 없으며 대책은 더더욱 없다, 이런 뻔뻔함과 추악함이 남조선을 대표하는 최고수권자의 연설에 비낀것은 참으로 경악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남조선이 특사파견 간청, 김여정 부부장이 불허"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자로 북측에 특사를 파견하겠다는 통지문을 보냈지만 이를 거부했다고 17일 밝혔다. 거부 주체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었다. 

북한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15일 남조선당국이 특사파견을 간청하는 서푼짜리 광대극을 연출하였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통신은 "우리의 초강력 대적 보복공세에 당황망조한 남측은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동지께 특사를 보내고자 하며 특사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으로 한다고 하면서 방문시기는 가장 빠른 일자로 하며 우리측이 희망하는 일자를 존중할 것이라고 간청해왔다"고 했다.

통신은 이어 "남측이 이렇듯 다급한 통지문을 발송해온 데 대해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뻔한 술수가 엿보이는 이 불순한 제의를 철저히 불허한다는 입장을 알리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측이 현 상황을 어느 정도로 인식하고 있고 그 후과를 어떤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가는 대충 짐작이 되지만 이렇듯 참망한 판단과 저돌적인 제안을 해온 데 대해 우리는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통신은 "김여정 제1부부장은 남조선당국이 특사파견과 같은 비현실적인 제안을 집어들고 뭔가 노력하고 있다는 시늉만 하지 말고 올바른 실천으로 보상하며 험악하게 번져지고 있는 지금의 정세도 분간하지 못하고 타는 불에 기름 끼얹는 격으로 우리를 계속 자극하는 어리석은 자들의 언동을 엄격히 통제관리하면서 자중하는 것이 유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조선중앙TV, 인민군 총참모부 공개보도 전해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TV는 16일 남북합의로 비무장화된 지역 군대를 다시 진출시키고 대남전단 살포를 예고한 인민군 총참모부의 공개보도 내용을 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0.6.16
▲ 북한 조선중앙TV, 인민군 총참모부 공개보도 전해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TV는 16일 남북합의로 비무장화된 지역 군대를 다시 진출시키고 대남전단 살포를 예고한 인민군 총참모부의 공개보도 내용을 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0.6.16
ⓒ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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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총 참모부 "금강산, 개성공단에 군부대 전개할 것"

아울러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북한군 총참모부가 17일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단에 연대급 부대들과 화력구분대들을 전개하고 접경지대에서 군사훈련을 재개한다고 전했다.

통신은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 발표'에서 "현재 구체적인 군사행동 계획들이 검토되고 있는데 다음과 같이 보다 명백한 입장을 밝힌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지난 16일 다소 모호하게 언급했던 '북남합의로 비무장화된 지역 진출'의 내용을 확실히 한 것이다. 또한 9·19 남북군사합의를 지키지 않겠다는 북한 당국의 의도도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총참모부 대변인은 "북남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에서 철수하였던 민경초소들을 다시 진출 전개하여 전선 경계 근무를 철통같이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화국 주권이 행사되는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에 이 지역 방어 임무를 수행할 연대급 부대들과 필요한 화력구분대들을 전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참모부는 "서남해상 전선을 비롯한 전 전선에 배치된 포병부대들의 전투직일근무를 증강하고 전반적 전선에서 전선경계근무 급수를 1호 전투근무 체계로 격상시키며 접경지역 부근에서 정상적인 각종 군사훈련들을 재개하게 될 것"이라고 군사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대변인은 "전체 전선에서 대남 삐라 살포에 유리한 지역들을 개방하고 우리 인민들의 대남 삐라 살포 투쟁을 군사적으로 철저히 보장하며 빈틈없는 안전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총참모부는 "이와 같은 대적 군사행동 계획들을 보다 세부화하여 빠른 시일 내에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비준에 제기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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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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