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경남진보연합, 경남평화회의는 5월 19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미국은 전쟁위기 키우는 전략무기 전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경남진보연합, 경남평화회의는 5월 19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미국은 전쟁위기 키우는 전략무기 전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미국은 전쟁위기 키우는 전략무기 전개를 중단하라. 문재인 정부는 전략무기 구입과 군사훈련 중단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하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경남진보연합, 경남평화회의가 19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외쳤다.

최근 미국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가 극심한 가운데, 진보단체들이 '전쟁위기'라며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리벳조인트'와 '가드레일' 등 미국의 최첨단 정찰기가 거의 매일 수도권 상공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다. 또 'B-1B 랜서'라는 전략폭격기는 지난 1일, 4일, 6일, 8일, 12일, 14일에 출격했다. 이는 주말을 제외하고 거의 격일 간격으로 출격하고 있는 것이다.

'죽음의 백조'라고 불리는 B-1B랜서는 각종 폭탄과 미사일을 최대 34톤까지 장착할 수 있는 전략폭격기로 알려져 있고, 이는 미군이 B-1B를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한 것은 2017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진보단체들은 "미국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는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고조시킬 뿐 평화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 판문점선언, 평양선언을 이행해야 한다. 이것을 하지 않고 미국의 '전쟁놀음'에 놀아난다면 한반도 전쟁위기는 높아질 것"이라며 "전략폭격기를 마음대로 날리고 있는 미군은 철수하라. 문 대통령은 자신의 손으로 직접 썼던 판문점 선언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정광 6.15창원지부 대표는 "미국은 오는 8월에 대북간탄도미사일 실험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쟁을 선포한 것이나 마찬가지다"며 "지금 세계가 코로나19 대유행에 빠져 있는데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 하겠다고 하니 걱정이다. 미국은 세계에 있어서는 안될 나라다. 이 땅 전쟁 위기의 주범인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한다"고 했다.

하원오 경남진보연합 대표는 "미국은 세계에서 못된 짓은 다 한다. 그러면서 자국의 돈벌이에만 급급해서 전쟁물자 파는 거 말고는 없는 모양이다"고 했다.

그는 "미군 철수시키고 우리 민족 끼리 살 수 있는 길을 열어가야 한다. 언제까지 우리가 미국의 밥줄, 돈줄이 되어 줄 수 없다"며 "코로나19 사태에서 보듯이, 자기 나라 안위도 못 지키는 나라가 미국이다"고 했다.
  
▲ "주한미군 물러가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경남진보연합, 경남평화회의는 5월 19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미국은 전쟁위기 키우는 전략무기 전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하원오 경남진보연합 대표의 발언.
ⓒ 윤성효

관련영상보기

"전략무기 도입을 당장 중단하라"

경남평화회의 등 단체들은 "문재인 정부의 최근 행보도 지극히 우려된다. 문재인 정부는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A 총 40대를 2021년까지 미국으로부터 구입하기로 하였고 그 이름을 '프리덤 나이트'(Freedom Knight, 자유의 기사)로 명명하였다"고 설명했다.

갖가지 군사 상황을 언급한 이들은 "군당국이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시절의 적대의식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였음을 보여주며 문재인 정부가 과연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고 했다.

이어 "이것은 남과 북이 손잡고 평화, 번영, 통일로 나아가기로 한 4.27선언의 시대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며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를 보장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것을 확인한 9.19 군사분야합의 정신과도 맞지 않는 행위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특히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몇 달째 긴장상태를 유지하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금, 굳이 북을 적으로 규정한 군사훈련을 벌여 긴장을 고조시키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고 했다.

경남평화회의 등 단체들은 "적대와 대화는 공존할 수 없으며 대결과 평화는 병행될 수 없다"며 "적대와 대결은 필연코 전쟁을 키울 뿐이며 한반도에서 전쟁은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 이들은 "앞에서 대화 타령하며 뒤에서 적대행위 일삼는 이중적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며 "정부는 한반도 위기를 키우는 군사훈련과 전략무기 도입을 당장 중단하고 남북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남진보연합과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올해초까지 해오던 '반미 선전전'을 코로나19 사태로 중단하다 이번 주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창원시청사거리에서 재개하고, 20일 저녁에는 이곳에서 '펼침막 선전전'을 벌인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경남진보연합, 경남평화회의는 5월 19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미국은 전쟁위기 키우는 전략무기 전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경남진보연합, 경남평화회의는 5월 19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미국은 전쟁위기 키우는 전략무기 전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경남진보연합, 경남평화회의는 5월 19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미국은 전쟁위기 키우는 전략무기 전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경남진보연합, 경남평화회의는 5월 19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미국은 전쟁위기 키우는 전략무기 전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태그:#미국, #전쟁위기, #경남평화회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