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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교원단체 공동선언 및 간담회’에 참석해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뒤 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정성식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 한상훈 새로운 학교네트워크 이사장, 권정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와 함께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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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유·초·중·고 등교 개학과 관련 '5월 연휴 2주 뒤 순차적 등교개학'을 교육부에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교원단체들도 비슷한 의견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지난 28일 오후 3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전교조·교사노동조합연맹·새로운학교네트워크·실천교육교사모임·좋은교사운동, 이렇게 교원 6단체 대표들과 만나 등교개학의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29일 한국교총, 전교조, 교사노조연맹, 실천교육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교육부-교원단체 간담회에 참석한 교원단체들은 "등교개학은 방역당국의 의견을 존중하되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조심스럽게 접근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교육부에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간담회 참석 뒤 전교조는 조합원들에게 보낸 '등교개학 준비를 위한 전교조 제안' 이란 제목의 카드뉴스에서 "등교개학 시기는 질본, 방역전문가 등의 등교 가능 기준에 따라 판단, 연휴(~5월 5일) 이후 2주간의 거리두기 기간 확보, 고3 우선 등교 협의 필요"라고 적었다. 코로나19 안정세가 유지되면 방역당국의 판단을 따르되 연휴가 끝난 뒤 14일이 지난 19일 즈음부터 등교개학을 하자는 것이다.

조성철 한국교총 대변인도 "등교개학 시점은 '연휴 이후에도 감염병 상황이 안정적으로 일정기간 통제 수준으로 유지되는 기간을 가져야 한다'는 당국의 기존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의 정성식 대표도 "지금 추세처럼 안정적인 상황을 가정했을 때 연휴가 끝나고 14일 잠복기를 거친 뒤 조심스럽게 개학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교육부에 순차적 등교개학과 함께 긴급돌봄 수요가 많은 유치원, 초등 1, 2학년의 개학을 앞당기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등교개학 이후 등교를 거부하는 학생에 대해 일정기간 가정체험학습을 인정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좋은교사운동의 김영식 대표도 "자체 설문조사 결과 '등교개학은 충분한 준비시간을 두고 보수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면서 "학교가 감염루트가 되면 안 되기 때문에 안전을 확보하자는 차원"이라고 짚었다.

교사노조연맹의 엄민용 대변인은 "우리는 '등교개학 시기는 방역당국의 판단을 존중해야 하며, 등교 방식은 학년별 순차 등교해야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교육부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교사노조연맹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전국 교사 300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개학 시기는 질병관리본부의 결정에 따름'이란 의견이 59.2%, '등교방법은 학년 순차적 등교(온라인 개학 방식 준용)'가 63.1%가 나왔다고 지난 28일 밝힌 바 있다.
  
한편 교육부는 등교개학의 시기, 방법을 묻는 교원, 학부모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를 오는 5월 1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28일 시·도교육감과 화상회의를 주재한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29일 오후 서울 무학여고를 방문해 학교 방역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방역전문가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교육부는 방역당국과 등교개학의 시기와 방법에 대해 최종 협의를 거친 뒤 그 내용을 연휴 기간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