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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지치고 힘든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이웃 간 소통의 기회를 갖는 '아파트 발코니 음악회'가 지난 25일 불광동에 위치한 북한산 힐스테이트 1차 아파트에서 열렸다. 음악회는 주민들이 그간에 갈고 닦은 실력을 아파트 중앙 광장에서 선보이면 이웃 주민들은 아파트 발코니 문을 열고 함께 즐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연 사이사이 주민들이 전하고 싶은 사연과 함께 그간 미처 나누지 못한 감사 인사들이 전해졌다. 

"아들이 미국에서 들어와서 자가격리 중이라 무척 답답해하고 있었는데 맛있는 빵을 현관문에 걸어놓고 가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고맙다는 인사도 아직 못했는데 고개 숙여 인사드립니다. 덕분에 맛있게 먹고 힘을 얻었습니다." 

"아저씨, 아줌마 안녕하세요? 저희가 요즘에 너무 시끄러웠죠? 죄송합니다. 예쁜 수국 보시면서 기분이 좋아지셨으면 좋겠어요. 항상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마스크 구하기가 힘든 초기에 생명과도 같은 마스크를 선뜻 내어주셔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르겠습니다. 얼른 이 시기가 지나 솔숲에서 선생님의 낭랑한 소리를 들으며 즐겁게 공부하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여러모로 늘 감사합니다." 

자가격리로 힘든 상황에 도움을 준 이웃,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면서 심해진 층간소음, 귀한 마스크를 선뜻 내어준 사연 등 주민들은 그간 전하지 못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사연에 담았다. 
 
ⓒ 은평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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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멋진 공연도 이어졌다. 클래식 기타로 들려주는 사랑의 로망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연주되고 아이들의 멋진 첼로 연주, 피아노 연주, 중창과 합창 등이 재능기부로 진행됐다.   

이번 '발코니 음악회'에서는 코로나 19로 수출길이 막힌 전남 강진 화훼농가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봄꽃 나눔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이웃에게 전하고 싶은 사연을 보낸 신청자가 이웃에게 직접 꽃을 전해주는 행사로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사전신청을 받았다. 

이번'발코니음악회'는 은평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와 북한산 힐스테이트 1차 아파트 입자주대표회의가 함께 준비했다. 은평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 이춘희 센터장은 "이번 음악회는 지역과 지역이 단절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랜 시간 이어지면서 지친 주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소통하기 위해 열렸다. 주민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준비해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발코니음악회, #은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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