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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4월 4일 오전 10시 50분] 

'창원성산' 국회의원선거에 나선 미래통합당 강기윤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범진보진영 후보의 단일화가 쉽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이흥석 후보와 정의당 여영국 후보, 민중당 석영철 후보가 투표용지 인쇄(6일) 전까지 단일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지만, 아직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김영만 전 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상임의장을 비롯한 원로들이 단일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흥석 후보와 여영국 후보, 석영철 후보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창원성산' 국회의원선거에 나선 미래통합당 강기윤, 정의당 여영국, 더불어민주당 이흥석, 민중당 석영철 후보.
 "창원성산" 국회의원선거에 나선 미래통합당 강기윤, 정의당 여영국, 더불어민주당 이흥석, 민중당 석영철 후보.
ⓒ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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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석 "합리적 단일화 방식 논의된다면 중앙당 설득"

이흥석 후보는 3일 밤 늦게 보도자료를 통해 '단일화 관련 입장문'을 냈다. 이 후보는 "범진보진영 후보들이 단일화를 통해 적폐세력의 당선을 막아야 한다는 시민사회단체 원로들의 입장은 충분히 공감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시간이 지나면서 민주당 후보와 정의당 후보의 양자 단일화 방안으로 돌아섰고, 마치 민주당 후보가 단일화를 거부한 것처럼 비추어진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후보측은 "시민사회원로와 실무협의 과정에서 양대노총(민주‧한국) 조합원 투표에 의한 노동계 후보 3자 단일화 방안, 현역의원과 정치신인의 형평성을 고려한 정당적합도와 후보적합도의 각 50% 비율반영에 의한 단일화 방안 등을 수정제안 한 바 있다"며 "그러나 그 어떤 방안도 아직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집권당의 전략공천 후보로서, 더불어민주당 영입 후보로서, 창원시성산구에서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 앞만 보고 끝까지 나아갈 것을 밝힌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범진보진영의 단일화를 염원하는 지역 유권자들의 뜻을 받들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단일화 협의는 계속해 나갈 생각이며, 민주당, 정의당, 민중당 후보 3자가 동의할 수 있는 합리적인 안이 도출되면 다시 한번 중앙당을 설득해 볼 의지가 있음을 밝힌다"고 했다.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은 3일 이흥석 후보와 정책협약식에 참석해 "중앙당 방침은 단일화가 없다"고 했다.

이흥석 후보는 "여영국 후보가 이흥석 후보 측의 단일화 방안에 대해서는 계속 거부하면서 마치 이흥석 후보 측이 단일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밝혀둔다"고 했다.

여영국 "투표용지 인쇄 전 단일화 사실상 좌초"

여영국 후보도 이날 낸 자료를 통해 "민주당 이흥석 선본에서는 오늘(3일)까지 입장을 전달할 수 없다고 전해왔다"고 했다.

여 후보는 "투표용지 인쇄 전 창원시 성산구 유권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후보단일화는 민주당 이흥석 후보측의 거부로 사실상 좌초되었다"고 했다.

여영국 후보는 4일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석영철 "양정철, 촛불의 요구에 찬물을 끼얹었다"

석영철 후보는 4일 오전에 낸 '입장문'을 통해 "촛불민심을 계속 외면한다면 민주당과 이흥석 후보는 정치적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하루 전날 "중앙당 방침은 단일화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 석 후보는 "적폐청산을 바라는 촛불의 요구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했다.

석 후보는 "이흥석 후보는 그동안 노동후보단일화에 대한 제안에 이런저런 이유를 달며 미온적 태도로 일관해 왔다"며 "그동안 민주당이 적폐청산을 외치고 단일화를 이야기 해왔지만 그들이 과연 진정으로 적폐청산을 원하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은 촛불의 한결같은 요구이다. 또한 창원성산구는 노동자를 비롯한 민중들의 힘으로 진보정치를 일구어 온 진보정치 1번지이며 단결하면 미래통합당을 심판할 수 있는 지역이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촛불의 가장 큰 수혜자이면서도 자만에 취해 촛불민심을 배신하는 민주당의 행위에 대해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석영철 후보는 "민중당은 더불어 민주당이 촛불 민심을 받들어 적폐청산을 위한 길에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며 "하지만 끝끝내 더불어민주당이 오만과 자만에 빠져 적폐청산이라는 민중의 요구를 배신한다면 결코 그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며 촛불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태그:#이흥석, #여영국, #석영철, #강기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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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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