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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거제시선거구 출마 후보들이 확정됐다.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본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총 6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쳐 이번 총선은 6파전으로 치러진다. 이들은 등록과 함께 예비후보자에서 후보자로 신분을 바꿔 오는 4월2일부터 14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대진표는 정당 4명과 무소속 2명으로 짜여졌다. 6대1의 경쟁률에 1강 2중 3약이라는 섣부른 분석도 있지만 막판 3파전 혼전양상이 전개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거제를 비롯한 경남권에서는 깃발만 꽂아도 보수정당이 당선된다는 예전의 기조는 깨진 지 이미 오래다. 특히 노동자 밀집지역인 거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보수진영이 참패하다시피 한 전례가 있어 노동자 표심이 결집될 경우 파괴력을 무시 못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보수정당이 국회의원을 수성할지 아니면 진보정당 또는 중도진보세력이 지난 지방선거의 분위기를 굳혀갈지 선택은 16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코로나 여파로 후보들의 선거운동에 제약을 받으면서 공약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깜깜이 선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며 코로나19 여론이 여권의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깃발만 꽂아도 보수정당 승리는 옛말…노동자 표심 향방 파괴력 무시 못해

더불어민주당은 3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해 경쟁 끝에 문상모(51)가 공천을 받아 후보로 등록했다. 후보공천 과정에서 탈락했던 백순환(60)·이기우(72) 예비후보가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며 반발하기도 했으나 기각되고 문 후보가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미래통합당도 3명의 예비후보가 공천경쟁을 벌여 서일준(54)이 승리해 당 후보로 등록해 본선경쟁에 돌입했다. 원내 수석부대표를 맡으며 공천이 유력시 되던 김한표 의원은 중앙당에서 '컷오프'돼 무소속 출마여부를 고심하기도 했으나 3선 도전을 접고 불출마했다.

우리공화당은 단독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박재행(68) 서당골농원 대표의 공천이 확정돼 19일 중앙당에서 공천장을 받아 본후보 등록을 마쳤다. 6명의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난립했던 국가혁명배당금당은 이태재(61) 전 시의원이 공천을 받아 당 후보로 선거에 나섰다.

무소속은 김해연(53)·염용하(55) 등 2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민주당 공천을 노렸던 김해연(53) 전 도의원이 중앙당의 경선배제에 불복하고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염용하(55) 용하한의원 원장은 당초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소속이었으나, 총선출마를 위해 이 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사퇴후보가 있을지 모르지만 현재 6파전으로 치러질 이번 선거는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의 대결 구도 속에 무소속 김해연 후보가 가세해 중도진보세력을 아우를 경우 절대강자 없는 혼전양상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정가의 분석이다.

군소후보 득표력·고3 유권자…변수로 작용, 당락 가를 수도

박재행·이태재·염용하 후보의 굳은 득표력도 만만찮아 일정 부분 표를 분산시켜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래통합당 김한표 의원이 불출마 선언으로 경쟁에서 빠지면서 김 의원 지지세력들의 표심이 어디로 쏠리지도 관전포인트다. 같은 당 서일준 후보가 김 의원의 지지자들을 얼마나 끌어안을지, 또 이탈 표심이 어느 정도이고 어디로 얼마만큼 향할지도 관심사다. 이같은 추측은 김한표 의원이 불출마 선언에서 서일준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나오는 분석으로 보수표 결집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서일준 후보는 앞선 여러 차례 조사에서 우세를 점치면서도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며 끝까지 상승 분위기를 높여나가겠다며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통합당과 마찬가지로 공천잡음을 겪었던 민주당도 경쟁 상대였던 백순환·이기우 예비후보의 지지세를 어느 정도 흡수하느냐가 중요하다. 예비후보 시절 민주당 원팀을 제안한 문상모 후보는 힘있는 여당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지난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포진한 같은 당 소속 선출직들의 지원이 가세돼 한층 고무돼 있다. 이미 원팀으로 선거운동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자체 평가다.

일찌감치 민주당에서 무소속으로 마음을 굳힌 김해연 후보는 대우조선해양 매각반대를 제1공약으로 내세울 만큼 노동자와 중도진보세력을 결집해 일전을 치룬다는 각오다. 특히 당선이 된다면 비정규직 보좌관을 채용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의 최일선에 서겠다며 노동자 서민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시·도의원을 지낸 경험과 지역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우리공화당 박재행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경제와 외교가 무너지고 있다면서 행동하는 우파가 분연히 일어나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나섰다며 선명한 야당론을 내세우고 있다.

거제시의원 출신 이태재 후보는 국가혁명배당금당의 33정책은 명확하고 뚜렷해 즉시 실천 가능하다며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받아 구국의 도시 거제에서 그 불씨를 살려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염용하 무소속 후보는 정치권에 빚진 것 하나 없어 당당히 할 말 하는 정치인이 될 수 있고. 시민의 아픔을 적극 치료하는 국회의원이 될 자신이 있다면서 거제와 대한민국 정치의 난맥을 바로잡는 소명을 다하기 전까지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며 중도사퇴설을 일축했다. 특히 당보다는 후보의 능력과 인품을 보고 뽑아야 한다면서 누가 거제발전과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지를 잘 판단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일방적 표심 몰아주기 선례 없어

거제지역 총선은 그동안 지금 야당인 통합당이 승리해왔다. 그러나 지난 지방선거에서 현 여당인 민주당이 이변을 낳았기에 저력이 남아있어 해볼 만하다는 평이다.

그동안 거제 총선이 어느 한쪽으로 일방적인 표를 몰아주지 않았던 선례를 들며 우세로 평가되는 통합당 후보는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반면 코로나19 대처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 상승이 거제 총선에도 영향을 미칠 경우 여론의 향방은 변할 수 있다는 것이 호사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중도진보로 분류되는 민주당 문상모 후보와 김해연 무소속 후보가 표심을 나눠가질 경우 서일준 후보가 현재의 지지도만 유지해도 당선권에 앞서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한편 제21대 총선 선거인명부는 오는 4월3일 확정된다.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총 유권자는 19만6374명, 투표인수는 10만3304명이었다.

만18세(거제시 약 3000여명)가 첫 선거에 나서는 이번에는 전체 유권자도 다소 늘어 20만명을 넘길 것으로 거제시선관위는 예측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거제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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