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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이 4월로 추가 연기된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는 '학교 현장과의 긴밀한 소통 강화', '학생들의 마음 돌봄'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20일 낸 자료를 통해 "사상 초유의 개학연기 사태를 맞아 교원노조로서 부여받은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17일 세 번째 개학 연기를 발표했다.

학교 현장과의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집행 주체인 학교 현장과의 긴밀한 소통만이 정책의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고 했다.

이들은 "긴급하게 결정이 내려지고 변동이 잦은 비상시국이라 하더라도, 현재 학교는 언론 보도를 통해서 그 결정과 모든 내용을 접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현장의 준비 정도를 고려함과 동시에, 교육 주체들의 의견 수렴 절차가 동반되어야, 실효성 있는 정책이 수립되어 집행될 수 있다"고 했다.

또 전교조 경남지부는 "개학 연기에 따른 학사일정 재조정과 수업시수 감축 기준 등 구체적인 지침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교육청이 책임지고 수업일수 감축과 비례하여 시수감축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필요하다"고 했다.

4월 6일 개학도 변동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전교조 경남지부는 "교육청도 학교도 학사일정을 어떻게 조정해야할지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미리 지침을 상황에 따라 만들어서 개학일이 결정될 경우에 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여야 한다"고 했다.

개학 대비 대응 지침을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집단 감염 국면이 진정되어 개학을 하게 되더라도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며 "개학 이후 혹시나 모를 집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준비를 지금부터 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방역물품과 예방교육자료 등을 전체 학교에 보급해야 하고, 각 학교의 휴업 조치 기준, 학생과 교사 자가격리 기준, 교사가 자가격리되었을 때의 대책 등 대응 계획이 마련되어야 혼란을 줄이고 더 이상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의 '마음 돌봄'대책이 필요하다는 것. 전교조 경남지부는 "온 사회가 '코로나 블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며 "기질적으로 불안에 취약한 학생들의 경우 불안장애나 면역력 저하 등으로 신체적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때 학생들이 차분히 감정을 들여다보고 '마음 돌봄'에 집중할 수 있게 교육적으로 도와야 할 것"이라며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급별 학생들의 특성에 맞는 '심리지원 가이드라인'을 제작배포하고, 교사들이 구체적 상황에 실질적 대응을 할 수 있게 교육하고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전교조는 제시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시급하지 않은 행정업무를 과감히 멈추거나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며 "학생들의 안전에 대한 지도, 학부모들과의 소통, 수업시수 감축 등에 따른 교육과정 재구성 등에 교사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시급하지 않은 업무는 과감히 멈추거나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응원하며 학생들이 마음껏 꿈꾸며 일상이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경상남도교육청.
 경상남도교육청.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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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전교조 경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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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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