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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봄이 온 듯 한 날씨였다. 봄이 되자 다시 시작한 생명들의 움직임을 찾을 수 있었다. 지난 15일 탄동천에 답사를 진행했다. 탄동천은 대덕연구단지를 가로지르는 하천이다. 탄동천을 답사하던 중에 거북이가 일광욕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 

겨울 잠을 자고 나온 것으로 보이는 거북은 봄 햇살을 받으며 편안해 보였다. 한 두 마리가 아닌 여러 마리가 바위마다 봄을 즐기고 있었다. 분명 봄은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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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위에 쉬고 있는 붉읜귀거북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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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일광욕을 즐기는 거북은 우리나라의 고유종은 아니었다. 바로 청거북으로 알려지기도한 붉은귀거북이다. 가정에서 키우던 거북을 하천에 방생하면서 서식하게된 것으로 보인다. 안타깝게도 이런 청거북은 본래 우리나라 고유종인 남생이나 자라 등을 위협하는 위협종이다. 평화롭게 보이는 거북의 모습에 이면이다.

보기에는 편안해보이지만 서식자체가 종의 교란이 되는 안타까운 일이다. 이미  붉은귀거북은 전국 하천에 자리잡았다. 이를 되돌리기는 이제 힘들어졌다. 그렇다고 이대로 고유종의 위협을 지켜보는 것 역시 고통스러운 일이다. 수천년 후에는 붉은귀거북이 토속종이 될 수 있을 수 있겠지만, 수천년을 지난는 세월동안 고유종은 사라질 것이다. 
 
▲ 휴식을 취하고 있는 붉은귀거북 붉은귀거북이 바위에 올라와 쉬고 있다.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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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무심코 버리는 외래종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은 이렇게 크다. 베스, 블루길 모두가 사람의 손에 의해 강에 호수에 버려지면서 심각하게 변했다. 가정에서 외래종을 기르다 자연에 버리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토종인 생물들의 서식처 교란의 심각성을 잊지 않기를 바래본다. 외래종이 버려진 자연은 자연스럽지 못하게 된다. 개발도 모자라 교란까지 시키는 일은 이제 없어지기를 바래본다. 

태그:#붉은귀거북, #청거북, #대전환경운동연합, #탄동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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