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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가 유통업체로부터 납품받은 마스크인데, 정품이 아니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품은 한 봉지에 마스크 5장이 들어 있어야 하나 이 제품에서는 1장씩 들어 있었고 제조연월일이 찍혀 있지 않았다.
 경남 거제시가 유통업체로부터 납품받은 마스크인데, 정품이 아니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품은 한 봉지에 마스크 5장이 들어 있어야 하나 이 제품에서는 1장씩 들어 있었고 제조연월일이 찍혀 있지 않았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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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에 납품됐던 코로나19 예방용 마스크가 품질검사 결과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마스크 품질검사의 3개 항목 가운데 1개 항목에서 기준치에 훨씬 못 미쳤다.

거제시는 취약계층에 배부하기 위해 지난 6일 조달청 등록업체인 한 유통업체와 마스크 15만장 납품에 대한 전자수의계약을 체결했고, 우선 8일 6만장을 받아 다음 날부터 면‧동사무소를 통해 배포했다.

하지만 마스크를 받은 시민들 사이에 불량품 의혹이 제기되었고, 이에 거제시는 전량 회수해 폐기처분했다.

정품 마스크는 1봉지에 5장이 들어 있고 겉봉에 제조연월일이 표시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거제시가 납품받은 제품은 1봉지에 마스크 1장씩 들어 있기도 했고, 제조연월일이 찍혀 있지도 않았다.

거제시는 해당 마스크에 대한 성분 분석을 실시했고, 그 결과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었다. 거제시가 납품받은 마스크는 'KF94' 제품이다.

13일 거제시 관계자는 "성분 분석결과를 어제(12일) 저녁에 받았다. 기준치에 미달하는 엉터리 제품이라 판단한다"고 했다.

마스크는 분집포집효율의 △파라핀오일과 △염화나트륨, 그리고 △앞면부흡기저항의 3가지 항목에 걸쳐 성분 검사를 한다.

거제시가 납품받은 마스크는 염화나트륨과 앞면부흡기저항 항목에서는 기준치에 적합하나 파라핀오일 항목은 기준치에 미달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성분분석결과에 대해 한국마스크연구원과 서울환경보건연구원에 자문을 구했다. 3가지 항목에서 하나라도 기준치에 충족하지 않으면 정품이라 볼 수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산업체에서는 이 제품을 생산한 적이 없다고 한다. 우리는 유통업체에서 납품 받은 것이었다"며 "지난 11일 거제경찰서에 수사의뢰를 해놓았고, 성분분석 결과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거제시에 납품되었던 제품과 같은 '정품이 아닌 마스크'가 경남도교육청에도 납품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거제경찰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 거제시가 해당 유통업체에 대금을 지불하지 않았기에 재정 손실은 발생하지 않았다.

거제시는 새로 마스크를 구입해 취약계층에 배부할 예정이다.

태그:#거제시,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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