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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노무현 정부에서 사스를 막아냈고 박근혜 정부에서 메르스에서 실책을 보완해, 지금 코로나19를 막아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다. 교육부는 국가재난의 시기에 맞물려 초중고 개학을 3주 연기했다. 이 시점에서 전국의 유초중고와 학부모에게 교육부가 보내야 할 메시지는 무엇이어야 할까?

초등학교 교육목표는 학생의 일상생활과 학습에 필요한 기본 습관 및 기초능력, 바른 인성을 함양하는데 중점을 둔다. 코로나19로 인해 휴업을 한 위기 상태일 때 일수록 교육목표를 지킬 수 있도록 가정이나 학교에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시기에 가정에서 기본 생활 습관과 바른 인성을 기를 수 있는 시간과 쉼에 대해 안심을 시켜 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서울시교육청은 법령을 근거로 학습지원을 개설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공문을 근거로 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 50조 (그 밖의 감염병 예방 조치) ② 교육부장관 또는 교육감은 감염병 발생 등을 이유로 「학교보건법」 제2조제2호의 학교에 대하여 「초·중등교육법」 제64조에 따른 휴업 또는 휴교를 명령하거나 「유아교육법」 제31조에 따른 휴업 또는 휴원을 명령할 경우 보건복지부장관과 협의하여야 한다. [신설 2015.7.6.]

또한 초중등 교육법초중등 교육법 제64조(휴업명령 및 휴교처분)
④ 제2항에 따라 휴업한 학교는 휴업기간 중 수업과 학생의 등교가 정지되며, 제3항에 따라 휴교한 학교는 휴교기간 중 단순한 관리 업무 외에는 학교의 모든 기능이 정지된다. -에 따르면 현재는 교육부 장관의 명령에 따라 휴업명령에 따라 학교의 업무가 정지된 상태이다.


 
그런데 교육청에서 선행학습을 금지해야 할 교육청에서 예습과제를 제시하고 심지어 초등학교 1학년 학생에게 온라인으로 학습방에 접속해 학습을 하도록 하고 있다. 담임교사와 서로 만나기도 전에 학생 상담과 생활지도를 해야 한다. 엄밀히 초중등 교육법 64조 위반이다. 학교의 모든 기능이 정지된 상태를 망각한 업무지시이다. 첨부된 문서에는 1학년에서 6학년까지 누구나 쉽게 온라인 학습방을 개설할 수 있도록 인터넷 자료가 링크되어 있고 학습자료도 유튜브가 2주 수업 안내 자료까지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다.

현장에서는 보내준 자료를 가정에 편집해서 안내하면 된다. 그러나 문제는 이 자료를 가정에 안내했을 때 학생들이 가정에서 컴퓨터에 앉아서 동영상을 시청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지도 않은 1학년 학생들을 컴퓨터에 앉혀 유튜브를 보게 만드는 것이 교육부, 교육청, 학교가 해야 하는 일인가?

지금은 휴업상태로 개학이 연기된 상태이다. 3월 23일에 개학을 하면 수업일수 190일을 운영할 수 있다. 23일에 개학을 못한다면 최소 수업시수를 이수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교육청에서는 교육부에 관련 법 개정을 교육부에 요구해야 한다. (관련 기사 : 개학 연기 초유의 사태, 최소수업시수 이수할 수 있을까 http://omn.kr/1mpy7)

지금은 휴업상태로 개학이 연기된 상태이다. 학습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학습결손이라니.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가능한 컴퓨터나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할 학교가 온라인 '학습방'을 개설하라는 교육청의 공문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것인가?

교육청에서 내려온 공문을 두고 그 동안 학생들의 발달을 위해 온라인 학습방 개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가능한 핸드폰과 컴퓨터를 멀리하는 시간을 갖기,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하기 등을 실천하면서 건강한 시민 되기,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기본 위생습관 실천하기에 동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이다.

학교 교사들이 업무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 그 동한 학교 현장에 교원학습공동체로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을 중심으로 한 자발적 연구 문화를 존중하고 초등학생의 특성을 반영하여 신중하게 업무를 추진하길 바란다.

태그:#코로나19, #초등학교, #휴업, #학습방,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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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로 지낸지 29년이 되어갑니다. 초등교육과정연구모임에서 활동하면서 학교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혁신학교에서 이룬 성과를 공유하면서 많은 학교가 학교혁신으로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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