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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6일 함양시외버스터미널을 찾은 한 군민이 코로나19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일시적으로 버스 운행이 감축된 시간표를 보고 있다.
 3월6일 함양시외버스터미널을 찾은 한 군민이 코로나19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일시적으로 버스 운행이 감축된 시간표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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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인근 지역 간의 왕래가 잦은 함양군도 안심할 수 없는 단계이다.

특히 인근 거창 지역은 경상남도 내에서 창원시 다음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 된 곳으로 지역사회 확산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3월6일 기준 경상남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8명에 이르렀다.

이날 오후 6시 경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창원시가 20명으로 가장 많으며 거창 18명, 창녕 9명, 합천 8명, 김해 6명, 밀양 5명, 거제 4명, 진주·양산·고성 각 2명, 남해·함양 각 1명이다.

당초 거창군은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꼽히는 대구·경북과 인접해 있어 바이러스 유입 차단에 전 행정력을 집중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을 시작으로 안동 확진자와 접촉한 대한예수교침례회 거창교회관련 10여명의 집단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최근 거창군 면지역 마을에서도 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타나 방역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로 인해 함양군과 거창군 두 지역 간의 일상 생활권이 일부 겹쳐 있는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5일 함양군 보건소에 따르면 함양군내 거주 대한예수교침례회 거창교회관련 교인이 16명인 것으로 파악, 이 중 12명이 검사를 의뢰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군내 거주 확진자가 아직 발생하지 않은 함양으로 인근 시·군 사람들이 들어와 다중시설 이용 및 마스크 구입을 했다는 제보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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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에 따르면 안의·수동·지곡면 등의 농협 하나로마트, 우체국에서 배부하는 공적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산청, 거창 지역 차량들이 도로를 메웠다고 했다.

지난 29일 함양읍에 위치한 한 목욕탕에서는 외부인이 목욕탕을 방문한 이유로 고객들 간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상가에서는 외부인 출입으로 지역사회 감염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함양 외 타지역 사람 출입을 제한'하는 안내 문구를 붙였다.

함양읍 동문네거리 '파리바게뜨'에서는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해야 방문을 할 수 있었으며, 감염 위험이 높은 환경에 처해 있는 병원 등도 출입 제한을 강화했다.

함양읍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A씨는 "아무래도 인근 지역에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함양 사람이 아닌 고객들이 방문하는 것이 우려된다"면서 "안면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방문하면 어디서 오셨는지 물어볼 수밖에 없다"고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에 함양군은 지난 3월 4일 '코로나19 선제적 대응 및 군민당부'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군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확진자 발생 지역에 거주지를 둔 공무원 30여명을 대상으로 출퇴근을 제한하고 함양군 대봉산 자연휴양림과 농업창업지원센터에 임시 거주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한 광주~대구 직행버스 노선 운행을 전면 중지하고 함양~대구, 안의~거창 등의 버스시간을 감축했다고 밝혔다.

서춘수 함양군수는 "거창을 비롯한 인근 지역의 확진자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왕래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어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또 함양에서 타 지역으로 출퇴근 하는 군민들도 더러 있어 지역 간의 이동이 불가피 할 경우에는 개인위생 등에 철저히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3월 6일 오후 기준 경상남도 총 검사자가 6905명으로 확진자 78명, 음성판정 6291명, 536명은 검사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대상이 된 인원은 844명으로 경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주간함양 (유혜진)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경남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 함양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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