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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는 2월 3주차 종편 3사의 8개 시사대담 프로그램에서 다룬 선거 관련 대담의 주제를 분석했다. 양적 분석을 중심으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종편 3사 시사대담 프로그램이 어떤 이슈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목적이다. 모니터 대상 프로그램은 아래 표와 같다.
 
 종편 시사대담 프로그램 선거 관련 내용 분석 개요
 종편 시사대담 프로그램 선거 관련 내용 분석 개요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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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3사 전체 방송 중 선거 관련 대담 42.5%…절반 이상은 '정부‧여당 논란'

2월 3주차 한 주간 진행된 종편 3사의 8개 시사대담 프로그램 전체 방송시간은 2,910분이었다. 이 중 선거 관련 대담 시간은 1,237분으로 약 42.5%를 차지했다. 모니터 기간이 신천지 변수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된 시점과 겹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 작은 수치는 아니다. 정당별 공천, 보수 성향 야당 통합 등 비중 있는 선거 이슈의 영향이 크다. 다만 코로나19와 선거를 동시에 다룬 대담들이 많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선거 관련 방송의 대담 주제별 비중을 살펴보면 정부‧여당 논란이 712분, 약 5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야당 논란이 226분으로 약 18.3%였고, 여야 논란은 13분으로 약 1.1%였다. 정당의 논란과 관련된 대담을 합산하면 951분으로 선거 관련 대담의 약 77%를 차지했다. 즉, 종편 3사 선거 관련 시사 대담의 대부분은 '정당 논란'을 다뤘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정부‧여당 논란'을 중심적으로 전달한 것이다.

정부와 집권 여당을 향한 견제에 더 무게를 싣는 것은 자연스러우나 기본적으로 '논란'만 77%를 전한 것은 과도하다. '정부‧여당 논란' 중에서도 단일한 이슈를, 단일한 프레임으로 반복적으로 다루다보니 이렇게 비중이 클 수밖에 없다. 반면 정책‧공약과 관련된 대담은 1분도 등장하지 않았다. 유권자에게 꼭 필요한 선거 대담의 구성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2월 3주차 종편 3사의 시사대담 프로그램 중 선거 관련 주제 분석(2/17~21)
 2월 3주차 종편 3사의 시사대담 프로그램 중 선거 관련 주제 분석(2/17~21)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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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은 '정부‧여당' 중심으로, '행보'는 야당 중심으로?

한 가지 더 눈에 띄는 부분은 정당의 행보를 다룬 종편 3사의 태도였다. 앞서 확인한 정당 논란 관련 대담에서는 정부‧여당 관련 논란이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었다. 그러나 정당의 행보를 다룬 대담에서는 야당 행보가 129분, 약 10.4%로 가장 많았고, 여당 행보는 19분, 약 1.6%에 그쳤다. 특히 야당 행보의 내용을 살펴보면 '미래통합당 창당'을 비롯해 '태영호 출마', '미래통합당 공천 컷오프' 등 대부분 미래통합당 이슈였다. 이 기간 미래통합당 창당이 화두이기는 했으나 종편 3사는 '오세훈 손자와 춤 영상 공개'와 같은 가십성 내용까지 전달했다. 결과적으로 종편 3사는 '논란'에서는 '정부‧여당'만 비춰주고, '행보'는 야당 쪽만 조명해준 셈이 됐다. 종편 3사가 출범 당시부터 의심 받았던 정치적 편향성이 여전히 거론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선거 관련 방송 가장 적었던 채널A, '정부‧여당 논란' 대담은 가장 많아

방송사별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종편 3사 모두 '정부‧여당 논란'을 가장 많이 다뤘다는 점은 동일했으나 세부적으로는 조금씩 다른 경향성이 나타났다. 특히 채널A의 경우 전체 방송 중 선거 관련 방송 시간이 387분, 약 34.6%에 그쳐 3사 중 가장 낮았는데, 선거 대담 중 '정부‧여당 논란'은 무려 287분, 약 62.4%로 가장 많았다. 선거 자체를 다룬 대담은 많지 않지만 선거를 다루면 주로 '정부‧여당 논란'만 전한 것이다. 선거 대담 중 '정부‧여당 논란'을 다룬 비중은 TV조선 56.5%, MBN 42.1%로 나머지 2개사도 상당했다.

'야당 논란'의 경우 3사 모두 비중이 작았지만 방송사 간 차이가 크다. '정부‧여당 논란'을 가장 많이 다뤘던 채널A의 경우 '야당 논란' 관련 대담은 22분, 약 5.7%뿐이었다. TV조선도 67분, 약 14.6%로 '정부‧여당 논란'과 차이가 컸다. MBN만이 그나마 최소한의 균형을 지켰다고 할 수 있다. MBN은 '정부‧여당 논란' 42.1%, '야당 논란' 35.1%로 종편 3사 중 유일하게 두 주제 간 비중 차가 한 자리 수였다.
 
 2월 3주차 종편 3사 시사대담 프로그램 방송사별 선거 관련 주제 분석(2/17~21)
 2월 3주차 종편 3사 시사대담 프로그램 방송사별 선거 관련 주제 분석(2/17~21)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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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예비후보 손자와 함께 춤"…가십에도 집중한 종편 3사

앞서 살펴봤듯이 종편 3사는 '행보'를 전할 때는 주로 야당 쪽을 조명했다. 여기에는 사실상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홍보해주는 것이나 다름 없는 가십성 내용들도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채널A <정치데스크>(2/17)는 미래통합당 오세훈 예비후보가 SNS에 공개한 영상을 적극 소개했다. 출연자 김민지 기자는 영상과 함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큰 딸 그리고 손자와 함께 요즘 유행하는 아무노래 춤을 따라하고 있습니다"라며 소개했고, 채널A는 <손자와 함께 '아무노래' 춤>이라는 자막을 달았다.
 
 오세훈 예비후보 SNS 영상까지 전달한 채널A <정치데스크>(2/17)
 오세훈 예비후보 SNS 영상까지 전달한 채널A <정치데스크>(2/17)
ⓒ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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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는 이어 "지역구를 돌아다니면서 주민들에게 혼나는 장면을 길게 편집해서 공개하기도 했"다며 다른 영상을 소개했고, 오 예비후보가 SNS에 올린 영상이 자료화면으로 등장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한 시민이 오 예비후보에게 "공약도 아닌데 왜 급식은 왜 걸어가지고 그 못된사람한테 물려주고 나와"라고 발언하는 내용이 등장했다. 채널A는 같은 날 방송에서 '강병원 의원 SNS 아이디', '장제원 의원 노래' 등 다른 정치인들이 SNS에 공개한 영상을 전달하며 가십성 내용을 다뤘다.

선거 시기에 정당과 후보자들은 홍보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한다. 당연히 해당 활동들은 대중의 관심을 받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고, 때때로 이색적인 행동들이 포함된다. 언론이 이를 그대로 전달할 경우 정당과 후보의 홍보를 돕는 일을 하는 것이다.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홍보 영상이 유권자에게 필요한 정보로서 가치가 있는지를 판단해야 하고, 가십성 방송을 지양해야 한다.

* 민언련 종편 모니터 보고서는 출연자 호칭을 처음에만 직책으로, 이후에는 ○○○ 씨로 통일했습니다.
* 모니터 대상 : 2020년 2월 17~21일 TV조선 <보도본부핫라인><신통방통><이것이정치다>,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뉴스TOP10><정치데스크>, MBN <뉴스와이드><아침&매일경제>
* 시간 계산의 경우 31초부터 올림, 비율 계산의 경우 소수점 둘째자리에서 반올림 기준


*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가 시민 여러분의 후원을 기다립니다. 올바른 선거 보도 문화를 위한 길에 함께 하세요. 링크를 통해 기부하실 수 있습니다. http://muz.so/aatw

* 부적절한 선거 보도나 방송을 제보해주세요. 2020총선미디어연대가 확인하여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링크를 통해 제보를 하실 수 있습니다. http://muz.so/aatx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민주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www.ccdm.or.kr), 미디어오늘에도 실립니다.


태그:#종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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