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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이 30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기소 내용을 반박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30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기소 내용을 반박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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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 29일 청와대 하명수사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송병기 전 부시장, 정몽주 정무특별보좌관, 울산시 공무원 4명 등과 함께 불구속 기소됐다. 

송철호 시장은 30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환조사 당일 경우 없이 기소를 발표한 것은 처음부터 검찰수사가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쫓은 것이 아니라, 이미 정치적 목적에 의해 어떤 결론을 내려놓고 무리하게 짜맞추기 수사를 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이번 사건은 윤석열 검찰의 정치 행위에서 비롯된 무리한 기소"라면서 "검찰은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개혁에 맞서 보수언론·보수정당 등과 한목소리를 내며 강력히 저항해 왔고 울산 사건 또한 이것의 연장선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의 무리한 기소에도 불구하고 추호도 흔들림 없이 울산시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것"이라며 "동료 공무원들도 저를 믿고 굳건히 임무에 충실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특히 송 시장은 "당시 제가 민간인이었기에 공소시효 6개월이 만료된 상태라는 것을 검찰이 모를 리가 없을텐데 무리하게 기소한 저의가 무엇인가"고 되묻고 "검찰은 초심으로 돌아가 김기현 측근 비리, 울산 고래고기 환부사건부터 재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철호 울산시장 "검찰의 무리한 기소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이날 송철호 시장은 "저와 전현직 동료 공무원들이 포함된 검찰의 무리한 기소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또한 "이로 인해 불안해 하시는 울산시민과 동료 공무원께 사건의 진의와 상관 없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면서 "흔들림 없이 울산시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것"을 천명했다. 또 "법정에서 진실을 가려서 저와 울산시민의 명예회복을 반드시 이루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송 시장은 "이번 사건은 울산고래고기 환부사건, 김기현 전 시장 측근 비위 사건에서 비롯된 검경 갈등이 단초가 되었다"면서 "MBC PD 수첩 등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검찰은 경찰의 수사와 달리 두 사건 모두 수사 축소 등의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중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윤석열 검찰은 울산지검에서 1년 8개월이 지나도록 덮어두었던 사건을 갑자기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하였다"면서 "이후 검찰은 김기현 전 시장의 측근비리라는 사건의 본질은 외면하고 이 사건을 청와대의 부정선거 기획 의혹으로 왜곡하고 전 방위적으로 사건을 확대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울산시청과 청와대, 국무총리실, 기재부와 경찰청 등 수많은 곳을 압수수색하고 저를 비롯한 선거 참모와 공무원 등 수십 명을 무리하게 소환했다"면서 "어제(29일) 검찰은 대대적인 수사에도 불구하고 구속자 한 명 없는 별건 기소 등의 초라한 수사를 일단락하며 13명을 기소하기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검찰의 수사과정을 지켜보면서 가히 검찰의 무소불위의 수사권, 영장청구권, 기소독점권을 실감할 수 있었다"면서 "울산과 청와대에서 무엇이 나왔나? 인디언기우제 방식의 무리한 수사로 무엇을 밝혀냈는지 검찰에게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이어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그림을 그려놓고 무리하게 수사를 했다면 추상 같이 정의를 세워야할 검찰이 스스로 폭력집단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말 소설 같은 이야기... 처음 만난 사이에 무슨 청탁?"

송철호 시장은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에게 김기현 측근 비위 수사를 청탁하고, 산재모병원 건립사업 예비타당성 발표를 연기해달라고 부탁했다는 검찰의 혐의 내용은 정말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황 청장이 울산 부임 후 인사차 먼저 식사 제안을 해서 만난 것이 처음이고, 또 한번은 제가 답례차 식사자리를 마련했다"면서 "부임 인사차 처음 만난 사이에 무슨 음모적이고 비밀스러운 청탁을 할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또한 "청와대 모 인사를 만나 산재모병원 건립사업 예비타당성 발표를 연기해달라고 청탁했다는 혐의 또한 거짓임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면서 "산재모병원은 2003년부터 지역정치권에서 중앙에 공을 들여온 사업이며 저 또한 2007년 노무현 대통령께 직접 필요성을 설명드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이 사업에 각별히 신경 써 왔으며 2017년에는 예비타당성 통과가 어렵다는 것을 언론보도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접하고 있었다"면서 "강길부 의원 요청에 청와대 장모 비서관을 만나 했던 주된 대화는 '유니스트의 연구 내용이 반영되면 예비타당성 심사를 통과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고 반박했다.

송철호 시장은 마지막으로 "기소라는 목표를 두고 무리하게 단행된 울산 사건의 배경에 정치적인 의도와 목적이 다분한 것을 시민과 국민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무너지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검찰은 초심으로 돌아가 김기현 측근 비리와 고래고기 환부사건부터 재수사하여 왜곡된 울산 진의를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태그:#송철호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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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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