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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년 만에 개편한 춘천 시내버스 노선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5일 춘천시는 대중교통이 편리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52년 만에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했다. 이번에 바뀐 버스 노선의 핵심은 기존 89개의 노선을 18개 시내 노선과 30개 읍면 노선을 분리해 단순화하고 목적지에 빠르게 갈 수 있도록 간선과 지선 환승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그러나 바뀐 노선에 대해 시민들은 버스가 갑자기 줄어 혼란스럽다거나 배차 간격이 편리하다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석사동에 사는 60대 시민은 "오늘이 버스 노선 개편 첫날이어서 그런지 버스를 타는데 평소보다 사람이 많이 몰렸다. 아침마다 출근하는데 매번 이렇게 사람이 많을지 걱정된다"면서 "바뀐 노선이 예전보다 편리해진 건지 의문이 든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명동 지하상가에서 옷 가게를 운영하는 김아무개(42)씨는 "버스 노선이 개편된다는 걸 알았지만 갑자기 확 바뀌어 불편했다"며 "버스 정류장에 안내 도우미가 있어서 겨우 안내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바뀐 버스 노선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시민들도 있었다. 

시내버스를 타고 통학하는 한림대 학생 이아무개(23)씨는 "항상 버스를 타려면 30~40분을 기다리거나 집에서 일찍 출발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버스 노선이 개편되고 배차 간격이 줄면서 걱정을 덜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림대 앞 식당을 운영하는 정아무개씨도 "며칠 전부터 학생들이 버스 노선이 바뀔 예정이어서 기분이 좋다는 얘기를 종종 했다"라며 "저 역시 춘천시민으로서 시가 변화를 꾀하는 모습은 보기 좋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개편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21일간 안내 도우미 600명을 버스 정류장에 배치해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겠다. 40여 차례에 걸쳐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바꾼 버스 노선인 만큼 전보다는 확실히 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춘천시민언론협동조합이 발행하는 지역주간지 <춘처사람들>에도 출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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