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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계단에 방치된 침목에서 검은색 기름이 흘러나와 역한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
▲ 폐침목 검은색 기름. 공원 계단에 방치된 침목에서 검은색 기름이 흘러나와 역한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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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마상근린공원 산책로 계단에 '1급 발암물질'이 함유된 폐침목이 수년째 흉물로 방치돼 있어 주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공원 산책로 침목 계단의 노후화로 인해 계단 곳곳이 파손된 채 방치돼 있어 안전 사고마저 우려되고 있다. 

24일 KNS뉴스통신 취재 결과 주교동 마상근린공원 산책로에는 오래전에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 수백여개의 침목계단이 흉물로 방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원 계단으로 방치된 침목계단은 오랜기간 눈·비에 노출되면서 노후돼 일부 파손된 채 방치돼 있어 야간 산책시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침목 계단 곳곳이 파손된 채 방치돼 있는 고양시 마상근린공원 산책로.
▲ 파손된 채 방치된 침목 계단.  침목 계단 곳곳이 파손된 채 방치돼 있는 고양시 마상근린공원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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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에는 일부 침목에서 검은색 기름(크레오소트유)이 흘러나와 역한 냄새를 풍기고 있어 이곳을 오가는 주민들의 건강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심지어 침목계단이 방치된 산책로 입구에는 어린이 놀이터가 자리잡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지만 시 당국의 관리 손길은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마상근린공원 입구 놀이터에서 인근 초등학교로 연결되는 계단 조차 방부목(CCA방부목 추정)계단으로 설치한 것으로 보여져 당국의 전수조사가 시급한 실정이다.
 
공원 어린이 놀이터에서 인근 초등학교로 연결돼 있는 계단이 검은색 기름이 함유된 방부목으로 설치돼 있다.
▲ 놀이터 주변 방부목 계단. 공원 어린이 놀이터에서 인근 초등학교로 연결돼 있는 계단이 검은색 기름이 함유된 방부목으로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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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목은 목재가 썩는것을 방지하고 강도를 높이기 위해 크레오소트유라는 기름으로 방부처리를 하고 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것은 크레오소트유 방부처리의 위험성이다.

크레오소트유는 벤조피렌, 크리센을 포함한 PAH(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라는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로 환경부 용역조사 결과 토양을 심각히 오염시키고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흡입될 경우 폐암, 간암 등 각종 암을 유발시킬 수 있는 맹독성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2009년 6월25일 토양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별표3 토양오염 우려기준과 별표7 토양오염 대책기준이 2010년 1월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폐침목 재활용 지역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벤조피렌 기준이 신설돼 적용되는 등 국민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오염물질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한 주민은 "산책로 침목 계단이 노후돼 일부 파손된 채 오랜기간 방치돼 있지만 시 당국에선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침목이 '1급 발암물질'이 함유된 유해물질인 만큼 주민들이 우려하는 일이 없도록 조속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불쾌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에 대해 고양시 공원관리과 관계자는 "마상근린공원 내 일부 계단이 침목으로 설치돼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지적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며 "주민 불편이 우려되는 만큼 조속히 예산을 세워 방치된 침목계단을 교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KNS뉴스통신에도 게재됩니다.


태그:#폐침목 흉물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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