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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 은행 가계대출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입주가 늘면서 부족한 돈을 신용대출로 메운 사람이 많았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씀씀이가 커진 영향이라는 것이 한국은행 쪽 분석이다.

11일 한은이 발표한 '2019년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862조1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7조4000억 원 증가했다. 2017년 8월 6조6000억 원, 지난해 8월 5조9000억 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

한은 관계자는 "통상 8월에는 휴가철 자금수요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이에 주택거래 영향도 작용해 대출 증가규모가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 부동산 정보광장과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7월 1만9000호에서 지난달 2만1000호로 증가했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올해 들어 꾸준히 확대됐다. 지난 1월 1조1000억 원에서 4월 4조5000억 원, 6월 5조4000억 원, 7월 5조8000억 원 등으로 점차 커졌다는 얘기다. 다만 과거 통계에 비춰보면 9월에는 가계대출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한은 쪽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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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기타대출 증가규모 확대

은행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8월 한 달 동안 4조7000억 원 늘면서 잔액기준으로는 634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증가규모는 지난해 12월(4조9000억 원) 이후 최대 수준이다.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기타대출의 잔액은 226조2000억 원으로 지난달 중 2조7000억 원 증가했다. 기타대출 증가폭은 2018년 10월(4조2000억 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로 (단정)하긴 어렵지만,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해 부족한 자금을 신용대출로 조달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기업대출 증가규모도 확대됐다. 8월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856조8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3조5000억 원 늘었다. 지난 7월 1조5000억 원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

이는 중소기업 대출규모가 7월 2조6000억 원에서 8월 5조4000억 원으로 확대된 영향이 컸다. 한은 쪽은 은행들이 중소기업들에게 적극 대출해주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8월 말 휴일로 대출 상환이 9월 초로 늦춰지면서 이 같이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8월 한 달 동안 2조7000억 원 늘어나 잔액기준 329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증가규모는 2018년 3월(2조9000억 원) 이후 최대 수준이다.

반면 대기업 대출의 경우 6월 -2조2000억 원, 7월 -1조1000억 원, 8월 -1조9000억 원 등으로 감소추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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