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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경제재생상의 외무상 기용 유력을 보도하는 <교도통신> 갈무리.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경제재생상의 외무상 기용 유력을 보도하는 <교도통신> 갈무리.
ⓒ 교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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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 정권이 새 개각에서 고노 다로 외무상을 경질할 것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교도통신>은 6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신조 총리가 오는 11일 예정된 개각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재생상을 새 외무상으로 임명할 것이 유력하다"라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도 "아베 총리가 개각에서 모테기 경제재생상을 외무상으로 기용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라며 "한일 관계 악화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 일본인 납치 문제 등 진전이 없는 외교 현안의 타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반면 고노 외무상에 대해서는 "지난 2년간 77개국을 방문하며 역동적인 활동을 펼쳤으나 한국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막지 못했고, 러시아와의 평화조약 협상에서도 큰 성과가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7월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불러 한국 정부의 한일 청구권협정 중재위윈회 개최 거부에 항의하는 자리에서 남 대사의 발언을 중간에 끊고 '외교 결례'를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모테기 경제재생상은 도쿄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요미우리신문, 컨설팅회사 맥킨지앤컴퍼니 등 민간 분야에서 활동하다가 1993년 중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9선을 지냈다.

아베 총리와 파벌이 다르지만 경제산업상,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 정조회장 등 요직을 두루 맡았고 최근에는 경제재생상으로서 미일무역협상의 일본 측 대표를 맡아 큰 틀의 합의를 이끌어낸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외무성에서는 '관료 사회가 가장 무서워하는 정치인'으로 불릴 정도인 모테기 경제재생상의 억압적인 업무 스타일을 걱정하면서도 아베 총리의 신뢰가 두터워 외무성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모테기 경제재생상의 한국에 대한 인식은 아베 총리와 크게 다를 바 없어 한일 갈등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사히신문>은 총리 관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고노 외무상의 전임인)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이 4년 반 동안 장관을 지냈지만 아베 정권은 총리 주도의 외교를 추진해왔다"라며 "외무상이 교체되더라도 외교의 연속성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일본 외무상, #모테기 도시미쓰, #고노 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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