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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의 2020년 도쿄올림픽 욱일기 반입 관련 입장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의 2020년 도쿄올림픽 욱일기 반입 관련 입장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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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내년 도쿄올림픽 경기장의 욱일기 반입을 금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NHK에 따르면 5일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회견에서 최근 한국이 2020년 도쿄올림픽 경기장에 욱일기 반입 금지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그런 움직임 하나하나에 논평하는 것은 삼가겠다"라며 사실상 거부했다.

그러면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욱일기가 일본 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정치적 선전이 아니기 때문에 반입 금지 물품으로 상정하지 않는다는 방침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를 지지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앞서 한국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욱일기는 일본의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쓰인 것"이라며 "침략과 전쟁의 상징인 욱일기의 도쿄올림픽 경기장 반입을 금지해야 한다"라는 결의를 채택했다.

이에 대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욱일기를 내거는 것이 정치적 선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지난 2017년 수원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에서 수원 삼성과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경기에서 가와사키 응원단이 욱일기 내걸었다가 한국 측으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았다.

당시 AFC는 가와사키 응원단이 상대에게 모욕감을 주거나 정치적으로 인식되는 슬로건을 내보이는 행위를 금지하는 규정을 위반했다며 가와사키 구단 측에 벌금 1만 5000달러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한편, 스가 장관은 "최근 한일 관계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라며 "이는 전적으로 한국 측으로부터 부정적인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며 안타깝다"라고 갈등의 책임을 한국에 떠넘겼다.

그러면서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 판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을 갈등의 원인으로 꼽았다.

태그:#도쿄올림픽, #욱일기,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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