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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술국치일을 맞아 조기를 게양한 충남도청과 도교육청. 예산군청과 교육지원청은 평일대로 국기를 내걸었다.
 경술국치일을 맞아 조기를 게양한 충남도청과 도교육청. 예산군청과 교육지원청은 평일대로 국기를 내걸었다.
ⓒ <무한정보> 김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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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 단재 신채호

109년 전 경술년(1910년 8월 29일)에 일어난 경술국치(庚戌國恥)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말 가운데 하나다. 일제는 이날 한일병합조약을 강제로 체결·공포해 우리나라의 주권을 빼앗고 식민지로 만들었다.

치욕스럽고 뼈아픈 일이지만 다시는 같은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똑똑히 기억해야 할 날이기도 하다. 일본이 요즘과 같이 일제강점기 위안부와 강제동원 피해자 등 과거사를 반성·사과하기는커녕 되레 경제보복을 하는 시국에는 더더욱 그렇다.

충남도는 8월 29일 경술국치일을 맞아 본청과 직속 기관, 사업소에 조기(弔旗)를 게양하고 "뼈아픈 역사를 되새겨 이 같은 치욕을 다시 겪지 않도록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게 도민도 조기게양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일제 잔재 청산 작업을 벌이고 있는 도 교육청은 한발 더 나아가 조기게양은 물론 각급 학교에서 계기교육을 하도록 했다.

김지철 교육감은 이날 SNS를 통해 경술국치를 언급하며 "백색 국가 지정을 취소하고 군국주의 부활을 노리는 아베 정권의 야욕을 생각하니 올해는 민족자존과 기술독립이 절실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하지만 충남 예산지역 주요 기관들은 사뭇 분위기가 달라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예산군청은 평일과 같이 깃봉과 깃면 사이를 떼지 않고 태극기 등을 게양했다.

황선봉 예산군수가 전날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국내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군내 처음으로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더욱이 충남도교육청과 다르게 예산교육지원청과 일선 학교들은 물론 경찰서와 농협 등도 조기게양에 동참하지 않았다.

한 공무원은 "그 어느 때보다 일본의 역사 왜곡, 경제보복과 맞물려 공공기관의 역사 인식이 매우 중요한 시기다. 조기 게양에 돈이 들거나 절차가 복잡한 게 아닌데 관심이 없는 것인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예산군의회 차원의 입법도 필요해 보인다. 도는 국기게양방법 등을 규정한 '대한민국국기법'과 별개로 지난 2016년 '충청남도 국기게양일 지정 및 국위 선양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경술국치일 조기게양 등을 법제화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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