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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고위당정협의회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낙연 총리,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고위당정협의회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낙연 총리,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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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이 10일 자유한국당에 분통을 터뜨렸다. 국회 정상화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계속 미뤄지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을 논의하는 고위당정청회의 자리였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모두발언이 대표적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헝가리 유람선 사고, 아프리카 돼지 열병 등 현안들이 발생하고 민생 입법 등 국회에 할 일이 많이 쌓여 있는데 제1야당의 무책임한 반대로 국회 문을 못 열고 있다"면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오늘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가 참석하는 '초월회'가 예정돼 있다. 황교안 대표는 오늘도 참석하지 않는단다. 대통령 회동도 무산시키고 초월회도 불참하면서 무슨 명목으로 민생을 말하고 거리투쟁 나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이제라도 마음을 바꿔서 일터로 복귀하길 간곡히 부탁한다."

'초월회'는 매달 초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참석하는 자리다. 다당제 구조인 20대 국회에서 '협치'를 위해 마련한 자리로, 문 의장 취임 후 정례적으로 진행돼 왔다. 여야 원내대표 간의 국회 정상화 협의에 진척이 없는 현 상황에서 '초월회'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던 상황. 그러나 지난 5월 '초월회' 회동에 불참했던 황 대표가 이날 역시 일정상의 이유로 불참을 택하면서 이러한 기대는 소멸됐다.

참고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예정된 32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도 불참할 예정이다. 이 역시 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여야 4당 지도부가 모두 참석하는 행사다. 조경태 한국당 최고위원이 당을 대표해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으나, 이번 행사를 통해 국회 정상화 논의의 또 다른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 역시 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낙연 "국회법에서 정한 임시국회 거부하는 것이 정치인가"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한 듯, 당정청 인사들은 이날 날선 발언으로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 역시 황 대표를 국회 정상화의 '걸림돌'로 지목했다. 그는 "(한국당은) 지난 주말에도 지금은 국회에 들어갈 수 없다며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재논의해야 한다는 꽉 막힌 입장만 반복했다. 지극히 실망스럽다"며 "(국회 정상화의) 과도한 걸림돌이 되는 '황교안 가이드라인' 철회를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정부가 재난복구 지원과 민생·안전·경제활성화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한 지 한 달 반이 됐다. 민생 개혁을 위한 법안 심의를 기다리는 것도 수개월 째다. 그러나 국회가 몇 달째 문을 안 열고 있다"며 국회 파행 장기화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그는 "국회를 열 것이냐, 말 것이냐가 정치의 가장 중요한 의제처럼 돼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 말고 또 있는지 알지 못하겠다. 국회법에서 정한 임시국회마저 거부하는 것이 정치인 것처럼 인식되는 곳이 대한민국 말고 또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IMF를 비롯한 국제기구들이 우리 경제를 위해 추경 편성을 제안했고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과 기업들이 추경을 기다리는데도 그것을 외면하는 게 무엇을 위한 정치인지 모르겠다"며 "산불과 지진피해를 당한 강원도민과 포항시민들이 기존 법을 뛰어넘는 특별한 지원을 원하는데도 심의조차 안 하는 것 또한 무엇을 위한 정치인지 모르겠다"고도 지적했다.

황교안 "경제위기 인정하려면 국민 속인 것부터 사과해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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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같은 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정상화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9일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의 '경기 하강 장기화 우려 및 추경 통과 촉구' 발언을 "전형적인 남탓"으로 규정하며 현재 국회 계류 중인 추경 편성부터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황 대표는 "경제가 위기에 빠진 원인은 이 정권의 좌파경제 폭정 말고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며 "세계경제 탓, 야당 탓, 추경 탓 그만하고 경제정책 대전환을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또 "바로 얼마 전까지도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가 성공적'이라고 했다. 경제위기를 인정하려면 그동안 국민을 속여온 것에 대해 사과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도 지적했다.

특히 추경과 관련해선 "(추경 처리 지연 탓을 하려면) 제대로 짜 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구체적으론 "재해 예산은 2조2천억 원에 불과하고 단기 알바 예산과 같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예산'이나 경제 살리기와 관련 없는 사업에 4조 5천억 원을 편성해놨다"며 "총선에 눈이 멀어서 선심 예산 풀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 역시 "청와대가 그동안 현실부정 전략을 펼쳤다면 이제는 남탓 전략으로 바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그는 "대외 여건 탓, 야당 탓, 그리고 추경 탓을 하면서 절대로 이 정부의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소득주도성장 실패, 포퓰리즘 실패, 반기업 정책의 실패인데 어느 것 하나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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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