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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와 추돌한 것으로 추정되는 바이킹 크루즈가 5월 30일 오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정박해 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와 추돌한 것으로 추정되는 바이킹 크루즈가 5월 30일 오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정박해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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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와 추돌한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의 선장이 구속됐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각) 헝가리 법원은 경찰과 검찰이 크루즈선 선장에 대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최대 한 달 동안 선장을 구속할 수 있도록 했으며, 구속을 피하기 위해서는 보석금 1500만 포린트(약 5900만 원)를 내야 한다. 또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더라도 재판이 끝날 때까지 부다페스트를 벗어날 수 없다는 조건을 걸었다.

그러나 검찰이 보석 조건도 철회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법원이 다음 주 다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때까지 선장은 구금 상태로 지내야 한다.

앞서 경찰은 62세의 우크라이나 출신 유리 C.로 알려진 크루스선 선장을 조사한 뒤 "치명적인 대형 피해가 발생한 이번 사고에서 무리하게 운항을 한 혐의가 있다"라며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이와 달리 선장의 변호인은 "(선장이) 범죄가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라며 "보석으로 풀려나더라도 전자 추적장치를 달아야 해 부다페스트를 벗어날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선장은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이번 사고로 매우 불안한 상태이며, 피해자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5월 29일 다뉴브강에서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 등 모두 35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뒤따라오던 대형 크루즈선에 부딪혀 침몰하면서 7명이 숨졌고 19명이 실종 상태다. 

태그:#헝가리, #다뉴브강, #허블레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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