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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미  합창단 단체사진 당진 실버 합창단인 '노소미 합창단' 단체 사진
▲ 노소미 합창단 단체사진 당진 실버 합창단인 "노소미 합창단" 단체 사진
ⓒ 배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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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둘째 주 수요일, 문화원으로 향하는 어르신의 가슴 한편에는 어버이날을 맞아 예쁜 카네이션이 자리했다. 합창단원 중 최고 어른인 강원식 단원(90)이 활동하는 당진시 최초의 실버합창단, 오늘은 노소미 합창단의 연습 날이다.

노소미 합창단은 당진문화원 소속의 실버 합창단으로 2012년 4월에 태어나 올해로 7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당진 내 60세 이상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단원을 모집하는 노소미 합창단은 대부분 단원들의 '지인 부르기'로 모집해 연습 날은 항상 화기애애하다.

합창단에서 가장 어른인 강원식 단원은 노소미 합창단 김정환 회장(75)의 초등학교 3학년 때 스승으로 지금은 합창단 단원으로 만나 함께해오고 있다. 이렇듯 노소미 합창단 단원들의 나이대는 65세부터 85세까지 20년의 차이를 훌쩍 넘기기도 한다.

노소미 합창단의 노(老)소(笑)미(美)는 한자 뜻 그대로 '어르신들이 즐겁게 웃고 노래하는 아름다운 합창단'이다.

김 회장은 "사실 여기 계신 단원 분들은 다 복 받은 분들이에요. 우리들끼리는 팔자가 좋다고 그래요. 이 나이에 이렇게 노래하고 합창연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워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노소미 합창단 김정환 단장 노소미 합창단 김정환 단장 모습
▲ 노소미 합창단 김정환 단장 노소미 합창단 김정환 단장 모습
ⓒ 배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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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미 합창단의 단원들은 알토와 소프라노로 나뉘는데 곡에 따라서는 하이소프라노를 포함해 구성되기도 한다. 어르신들의 합창단은 트로트나 성인가요가 주를 이룰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노소미 합창단은 가곡풍의 노래를 좋아하고 또 합창한다.

초창기 단원인 서정효 단원(76)은 합창단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가정에서 한평생 살림만 하다가 합창단을 알게 되어서 이제는 매주 수요일만 기다려요. 또 처음으로 대회에 출전해서 장려상을 수상했을 때는 정말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이렇게 단원들과 모여서 노래를 하고 있으면 동심으로 돌아가 젊어지는 기분이라 노래하는 동안만큼은 내가 할머니라는 것도 잊어버려요."

노소미 합창단의 초창기부터 같이 해오고 있다는 손지애 지휘자 역시 노소미 합창단 단원들을 만나는 수요일이면 즐겁다.

"어르신들이 제가 그래도 선생님이라고 혼내면 주눅 들고, 칭찬하면 기뻐하시는 모습이 꼭 순수한 아이 같으세요. 또 가사 하나하나에 감동하시는 모습을 보면 너무 소녀같이 고우시죠. 노소미 합창단의 지휘자로서 어르신들과 지금도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에요."
 
합창 연습 중인 노소미 합창단 손지애 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연습 중인 합창단원들
▲ 합창 연습 중인 노소미 합창단 손지애 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연습 중인 합창단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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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당진시 지역행사인 문화제 축하공연과 당진시 대합창제에 참여하고 있는 노소미 합창단은 2014년에는 제8회 서산시합창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고 2016년에는 충청지역 실버문화페스티벌에 참가하여 탑10에 선정되기도 한 실력 있는 실버합창단이다.

특별히 정기연주회를 가진 적은 없지만 수료식 때는 공연을 꼭 한다는 노소미 합창단은 올해는 6월에 있을 당진시동아리페스티벌과 10월 당진시 대합창제를 목표로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노래를 즐기는 어르신들의 음악 동아리'인 만큼 합창단 활동이 주는 즐거움이 배가 되었으면 한다는 김정환 회장은 올해부터 단원들의 생일도 챙겨볼 생각이다. 또 노소미 합창단 단원들의 열정이 꺼지지 않는 한 노래하고 싶을 때까지는 합창단 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다.

김 회장은 "우리 단원들은 항상 서로 협력이 잘 되거든요. 연습이 없는 날에도 삼삼오오 모여서 연습도 하고, 또 봉사활동이 있다고 하면 선뜻 나서주고요. 단원들이 항상 적극적이라 오래 활동 할 수 있을 거 같아요"라고 웃으며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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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당진신문 기자 배길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