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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대전지부가 스승의날을 맞아 실시한 학교현장 교사들의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전교조대전지부가 스승의날을 맞아 실시한 학교현장 교사들의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 전교조대전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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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교사 10명 중 4명은 교사로서 가장 힘든 점으로 '행정업무'를 꼽았다. 수업 때문에 힘들다고 응답한 교사는 겨우 0.4%에 불과했다.

전교조대전지부(지부장 김중태)는 스승의날을 맞아 학교현장의 교사들의 만족도를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 9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6일 동안 온라인으로 네이버 오피스를 플랫폼으로 이용, 진행됐으며, 대전지역 유·초·중·고 교사 1120명이 이에 응답했다.

우선 '교사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는가요'라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 14.3%, '그런 편이다' 57.0% 등 71.3%의 교사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또한 '선생님은 아이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끼시나요'라는 질문에 '그런 편이다'가 62.7%로 가장 많았고, '매우 그렇다'는 9.5%였다. 부정적인 의견은 21.2%였다.

'교사로 근무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는 '행정업무(39.5%)', '생활지도(26.2%)', '교권침해(22.9%)'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수업이나 담임업무 때문에 힘들다고 응답한 교사는 각각 0.4%, 4.5%에 그쳤다.

이에 대해 전교조대전지부는 "대전지역 교사들이 수업, 상담 등 본연의 임무가 아닌 '행정업무' 때문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며 "대전시교육청이 2018년 시·도교육청 평가 '교원 행정업무 경감 만족도' 분야에서 꼴찌를 차지했었고, 전교조대전지부도 지난 해 12월 189개교 3511명이 서명에 참여한 '교원업무 정상화 요구' 집단 민원을 제출한 바 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교원 행정업무 경감을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일'을 묻는 질문(2가지 복수응답)에 가장 많은 교사들이(79%) '실질적인 행정업무 전담팀 운영'을 꼽았다. 교육청에서 업무분장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52%를 차지해 매우 높았고, '학교장의 합리적이고 공정한 업무분장'을 주문한 응답자도 28%에 달했다. 이 밖에도 '행정실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23%를 기록했다.

또한 '대전 교육 정책 중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항목'을 묻는 질문에 절반 이상(51.5%)이 '무상급식, 무상교복' 정책을 꼽았다. 그 뒤로 '에듀힐링 프로젝트'가 16.3%,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이 13.6%, '학력신장을 위한 노력'이 4.5%를 기록했다.

끝으로 '대전 교육 정책 중 가장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열에 일곱은(69.6%) '성과주의 전시행정'을 꼽았고, '교육혁신 노력 부족'을 고른 응답자도 17.1%에 달했다. '불공정한 인사'(5.6%), '부패 방지 노력 부족'(4.1%)은 그 뒤를 따랐다.

이번 설문조사와 관련 전교조대전지부는 "올해도 어김없이 스승의날이 찾아오지만, 대전 교사들은 과도한 행정업무와 교권침해 등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며 "교사들은 수업, 상담, 생활지도 등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이 최고의 스승의날 선물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전시교육청은 교사들의 간절한 외침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교원업무정상화, #교원행정업무, #전교조대전지부, #대전교육청, #설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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