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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3일) 석방된 베트남 여성이 이민국 차량에 실려 교도소로부터 이송되는 모습을 전하는 CNN 인터넷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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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여성이 석방됐다. 2년 전,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베트남 여성이 3일(현지시각) 석방되어 바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도안 티 흐엉(Doan Thi Huong)은 지난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Siti Aisyah)와 함께 화학무기인 VX 액체를 김정남의 얼굴에 발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 구속됐다. 그러나 올해 3월, 시티 아이샤가 석방되자 도안 티 흐엉만 홀로 남았다가 이번 석방으로 고국에 돌아가게 됐다.

도안 티 흐엉의 변호인은 그가 관광객에게 장난을 치는 대본으로 구성된 리얼버라이어티 방송에 참여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을 뿐, 김정남을 살해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결국 말레이시아 사법 당국은 이 여성의 혐의를 '살인'에서 '상해'로 수정한 뒤, 3년 4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여기에 관습적인 감형이 반영되어 오늘 석방에 이르렀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공공장소인 공항에서 벌어진 김정남 피살을 "'대담성, 냉혹성, 무모함'으로 국제적 주목을 받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또, 국제관계전문가인 에반스 리버리(Evans Revere)의 발언을 인용해 구금된 마지막 살해 용의자의 석방으로 "국제공항에서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해 사람을 죽인 이 무서운 테러에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게 되었다"고 비판적인 시선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