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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 아침 창원 한서병원 앞 문화광장에 있는 고 노회찬 국회의원 시민분향소의 방명록.
 7월 26일 아침 창원 한서병원 앞 문화광장에 있는 고 노회찬 국회의원 시민분향소의 방명록.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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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 아침 창원 한서병원 앞 문화광장에 있는 고 노회찬 국회의원 시민분향소.
 7월 26일 아침 창원 한서병원 앞 문화광장에 있는 고 노회찬 국회의원 시민분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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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회찬 국회의원의 창원 분향소에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 창원 중앙동 한서병원 앞 문화광장에 있는 시민분향소에는 조문객들이 방명록에 애틋한 추모글을 남기고 있다.

26일 아침에도 시민들은 혼자이거나 삼삼오오 찾아와 조문을 했다. 시민들은 국화꽃을 영전에 바치고, 방명록에 추모의 글을 남겼다.

"촌철살인 사이다 발언이 그리울 긴 여름이 될 것입니다."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약자 편에서 항상 싸워 주신 의원님으로 기억하겠습니다."

"잃지 말아야 할 사람을 잃었습니다.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같은 곳에서 당신만이 보던 곳을 지켜보겠습니다."

"마음에서나마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방명록은 "잊지 않겠다"거나 새로운 다짐을 하는 내용이 많았다.

"늘 앞서 깨우쳐 주신 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걸어온 길을 잊지 않겠습니다."
"친구를 잃은 것 같습니다."

"도둑놈들 잘 사는데, 왜 당신은 왜왜왜. 특활비 반납하라 국회의원들."

"의원님을 선택한 나의 한 표다. 올바른 판단이 옳았음을 증명해주어 참으로 고맙습니다."
"덕택에 더 좋은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빚진 기분을, 갚을 기회도 안 주시고. 부디 영면하시길."

정의당 경남도당은 지난 23일 저녁부터 이곳에 분향소를 차리고 조문객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쓴 방명록만 40여권에 이른다.

경남도당은 27일 아침까지 2000여명이 방명록에 글을 남겼고, 방명록을 쓰지 않은 조문객까지 포함하면 3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분향소에는 각계에서 보내온 조화 80여개가 놓여 있다. 노동조합과 시민단체 등에서 보낸 조화가 유독 많이 보인다.

경남시민주권연합은 고인이 영정 앞에 놓아 둔 '추모글'을 통해 "처음 그 사람을 만났을 때 그냥 강남 좌파쯤이라고 생각했던 그 사람의 얼굴과 손은 거칠고 굵었습니다"라며 "그 사람의 눈은 늘 하늘을 우러러 겸허하였고, 그 사람의 입은 거침이 없되 늘 솔직하였으며, 그 사람의 귀는 언제나 열려 있되 가려들을 줄 아셨습니다"라고 했다.

또 이 단체는 "그 사람은 늘 떳떳한 가장이자, 아들이자, 친구이고 싶어 했습니다. 그 사람은 한 점의 잘못도 부끄러워할 줄 알았습니다. 그 사람은 그리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습니다"라며 "그리고 그 사람은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 사람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했다.

정의당은 26일 고 노회찬 국회의원의 영정이 마지막 지역구 방문을 한다고 했다. 정의당 김영훈 노동본부장과 박창규 비서관이 영정을 들고 창원을 찾는다.

김 본부장 등은 고인의 영정을 들고 창원 자택에 이어 지역 의원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정의당 경남도당을 차례로 방문하고, 이날 오후 7시 시민분향소에서 열리는 추모제에 함께 한다.

추모제에서는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 윤소하 정의당 국회의원,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김영만 6.15경남본부 상임대표 등의 조사에 이어 김유철 시인과 오인태 시인이 추모시를 낭송한다.

7월 26일 아침 창원 한서병원 앞 문화광장에 있는 고 노회찬 국회의원 시민분향소.
 7월 26일 아침 창원 한서병원 앞 문화광장에 있는 고 노회찬 국회의원 시민분향소.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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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중앙동 한서병원 앞 문화광장에 있는 고 노회찬 국회의원의 시민분향소에 놓인 조화.
 창원 중앙동 한서병원 앞 문화광장에 있는 고 노회찬 국회의원의 시민분향소에 놓인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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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노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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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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