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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에 조문객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에 조문객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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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세상을 떠난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추모제가 26일 서울과 창원 두 곳에서 동시에 열린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25일 오후 1시 30분쯤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 노회찬 의원의 추모제를 26일 서울과 창원 두 군데에서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별세 사흘째에도 줄을 잇는 조문객들을 고려해, 정의당은 서울 추모제 장소로 연세대 대강당을 추진 중이다. 정의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1만600명의 조문객들이 빈소를 찾았다. 최 대변인은 "목요일 추모제 땐 더 많은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예상돼, 연세대 대강당을 두고 1순위로 두고 연세대학교와 논의 중에 있다"라고 했다. 추모제는 오후 7시에 열릴 예정이다.

같은 시각 창원에서도 추모제가 열린다. 추모제를 위해 윤소하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영훈 노동본부장은 26일 오전 10시에서 11시 사이 영정을 들고 서울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을 출발해, 오후 4시쯤 창원에 도착할 예정이다.

창원에 도착한 이들은 정의당 경남도당 여영국 위원장 주관 하에 고인이 살았던 창원 아파트, 지역구 의원사무실, 정의당 경남도당, 민주노총 경남본부, 노동자들의 투쟁현장 등을 차례로 방문한다. 이어 이날 오후 7시 창원 시청 한서병원 앞 문화광장에서 열리는 추모문화제에 참석할 계획이다. 추모제 다음날인 27일에는 국회에서 영결식을 치른다.

'바름', '진실'...조문객들이 기억하는 노회찬 의원

노회찬 영정 앞에서 오열하는 김경수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고인의 부인 김지선씨와 오열하고 있다.
▲ 노회찬 영정 앞에서 오열하는 김경수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고인의 부인 김지선씨와 오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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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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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빈소가 차려진 지 3일째인 이날도 동료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오전 10시 50분쯤 빈소를 찾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황망하다. 진실한 사람이었는데"라고 애도를 표했다. 이 의원은 "본인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그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했겠냐"라며 "정치라는 게 참 어려운 일이다"라고 했다.

이해찬 의원과 비슷한 시각 빈소를 찾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바르게 살려고 노력했던, 세상을 바르게 바꾸려고 했던 분이다"라며 "특히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고 세상이 좀 더 공평하고 균등한 세상이 돼야 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가진 분이셨다"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함께 해야 할 일이 참 많은데"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오전 11시 25분쯤 빈소를 찾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도 "마음이 너무 아파 차마 드릴 말씀이 없다"라면서 "다시는 좋은 사람을 이렇게 안 보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떤지 묻자 "많이 힘들어 한다"라고 했다.

고인의 정치 스승이자 진보진영 원로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도 이날 오후 2시 30분쯤 빈소를 찾았다. 부축을 받으며 빈소에 들어간 백 소장은 노 의원의 부인 김지선씨의 손을 꼭 잡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조문을 마친 뒤 휠체어에 오른 백 소장은 두 손을 모은 채 한동안 말을 잇지 못 했다.

백 소장은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고인은) 목숨을 빼앗겼지만 썩어 문드러진 자본주의 문명을 뒤집어엎고자 하는 변혁의 강물에 한 줄기 뜨거운 영혼으로 함께하고 있다"라며 "영원히 굽이칠 것이다. 죽었다고 생각하면 안 돼"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경수 경남도지사, 소설 <태백산맥>의 조정래 작가, 전원책 변호사 등이 빈소를 찾았다.

'농성장 철거' 반올림도 조문..."거짓말이길 바랐다" 오열한 시민도

 황상기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대표 등이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황상기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대표 등이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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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를 찾은 황상기 반올림 대표의 위로를 받고 있다. 2017.7.25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를 찾은 황상기 반올림 대표의 위로를 받고 있다. 2017.7.25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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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마지막 상무위원회 서면 발언에서 언급했던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이하 반올림)' 활동가들도 오전 11시 30분쯤 빈소에 도착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 있는 농성장을 철거하기에 앞서 고인을 찾은 것이다.

삼성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고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는 "노회찬 의원님은 반올림 활동을 처음부터 많이 지지해준 분이다"라며 "삼성 기흥공장에 다니다 백혈병에 걸려 돌아가신 분의 장례식장에 간 노회찬 의원님이 엄청 비통해했던 게 생각난다"라고 했다. 황씨는 "반올림이 농성장을 해체하는 이 좋은 날, 노회찬 의원님이 이렇게 돼서 너무 안타깝다"라며 "세상에 이런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나"라고 한탄했다.

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한혜경씨의 어머니 김시녀씨는 "혜경이 등을 두들겨 주면서 잘 될 거라고, 우리 손 잡아주면서 힘내라고 하셨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김씨는 이어 "이런 일이 없었더라면 노 의원님이 저희 농성장에 오셨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우리 손을 다 잡아주며 기뻐해주셨을 분이다"라고 말했다.

시민들의 조문 행렬도 끊이지 않았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빈소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조문을 하기 위해 기다리는 줄이 길게 이어졌다. 얼굴이 벌게질 정도로 오열을 하며 조문을 마친 김중섭(25)씨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고 싶었다"라며 "오보이길 바랐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연신 흘러내리는 눈물을 훔쳤다. 그는 "벌써 3일째다"라며 "꿈이길 바랐는데 현실이어서..."라며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 했다. 그러면서 그는 "생전 유머가 있으셨던 분인데 지금 상황과 너무 괴리감이 크다"라고 고통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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