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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툰 KT가 운영하는 웹툰 플랫폼 '케이툰'
▲ 케이툰 KT가 운영하는 웹툰 플랫폼 '케이툰'
ⓒ 케이툰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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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운영하는 웹툰 플랫폼 '케이툰'이 수익 부진을 이유로 웹툰 관련 운영비를 축소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케이툰에 연재하는 웹툰 작가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작가들이 운영비가 축소된다는 내용을 갑작스럽게 전달받은 것은 물론 축소에 따른 피해가 불가피하지만 KT는 "케이툰은 작가와 직접 계약하지 않았다"라며 뒷짐만 지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툰에 연재하는 웹툰 작가들은 지난 11일 투니드엔터테인먼트(이하 투니드)로부터 "KT로부터 연재 정책 변경을 안내받아, 고정적으로 지급하던 원고료를 7월부터 줄 수 없다"라는 전화를 받았다. 투니드는 작가들과 계약을 맺고 웹툰을 케이툰에 공급하는 업체로, 케이툰 작품 대부분이 투니드 공급이다.

투니드는 KT로부터 운영비용을 받아, 작가들에게 다달이 원고료와 유료수익배분을 해왔다. 원고료는 원고를 지급한 대가로 회차당 일정 금액을 주는 것이고 유료수익배분은 독자가 유료 결제한 금액에 대한 작가 수익분이다. 이중 고료 부분이 7월부터 사라진다는 게 투니드가 지난 11일 작가들에게 공지한 내용이었다.

투니드가 이런 공지를 한 것은 KT의 운영비용 축소 논의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케이툰이 플랫폼 런칭 후 수년이 흘렀지만 수익이 크지 않아, 투니드와 비용절감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이었다"라며 "플랫폼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사전협의하는 과정에서 그런 내용이 (흘러)나가 오해를 낳게 된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당장 7월부터 원고료가 사라지는 게 아니다"라며 "투니드와의 B2B(기업간 거래) 계약이기 때문에 개별 작가에 대한 계약 부분은 KT가 관여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운영비용 삭감은 맞다고 했다. KT 관계자는 "운영비용을 기존의 30%로 줄이는 것은 확정된 게 아니다"라면서도 "예산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맞다"라고 했다. 그는 "예산이 줄면 (작품, 작가 등에서) 어느 정도 변화가 있을 것 같다"라면서도 "플랫폼이 자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투니드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라고도 덧붙였다.

KT가 관련 예산을 줄이면, 그 돈을 토대로 웹툰을 공급하던 투니드도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투니드 관계자는 "KT와 협상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답변이 조심스럽다"라면서 "최대한 작가들의 피해가 없게끔 협상하겠다"라고 밝혔다.

웹툰 작가들 "대기업의 하청 갑질과 다를 바 없어"

이 같은 KT의 운영비용 축소에 대해 웹툰 작가들은 "웹툰 구조조정"이며 "대기업의 대표적인 하청 갑질"이라는 반응이다. 웹툰 작가 A씨는 "웹툰은 KT의 서비스 중 하나이다"라며 "웹툰 때문에 불매 운동이 일어난 것도 아니고 웹툰으로 KT의 매출이 떨어진 것도 아닐텐데 갑자기 이렇게(사업축소) 나오는 것은 납득할 수가 없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케이툰이 출범할 때, 작가들에게 내놓은 사업 관련 청사진들이 있었다"라며 "그 동안 그런 것들은 제대로 실현하지 않았으면서 운영비용부터 줄이려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기업들이 하청업체에 주는 수수료를 줄여, 하청 노동자들이 사실상 해고되는 것과 다를 게 없다"라며 "KT가 수익성이 떨어진 사업의 하청 없애기다"라고 주장했다.

KT의 이름이 걸린 곳에 연재했지만, 이 사태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KT에 물을 수 없는 것도 작가들이 답답한 부분이다. 웹툰 작가 B씨는 "당장 생존권이 걸린 문제인데, 투니드가 KT와 협상을 잘 하길 기다리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게 없어 답답하다"라고 고통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KT가 운영하는 플랫폼이라는 안정성을 믿고 연재를 결정한 작가들이 많다"라며 "(사태 이후) 대기업이 운영하는 웹툰 플랫폼도 이 정도라는게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프리랜서인데 구조조정을 당했다고 다들 자조하고 있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KT와 투니드의 협상 내용에 따라 작가들은 케이툰 책임자와의 면담을 요구하는 등 KT의 책임을 묻는 행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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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경제부 신지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