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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연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당진1,2,3동) 후보가 자전거 유세를 하고 있다.
 조상연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당진1,2,3동) 후보가 자전거 유세를 하고 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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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가까이 시민운동을 해온 후보가 시의원 선거에 도전했다. 줄곧 정치 개혁을 요구해온 그가 지역 정치 현장에 발길을 내디뎠다. '시민운동가'에서 '정당인'으로 전환을 의미한다.

조상연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당진1,2,3동) 후보다. 당진사랑단체연합,당진참여자치시민연대,당진환경운동연합... 그가 걸어온 시민단체 이력은 곧 삶의 궤적이다.

"주로 해온 일이요? 문제를 지적하고, 해법을 제시하고, 법과 제도를 요구하는 일이었죠"

그는 전국 최초로 주민감사청구운동을 벌였다(2000년). 이어 판공비 정보공개 운동(2001년)도 벌였다. 이듬해 지방선거에서는 군 의원 낙선 운동을 주도, 지역에서 낙선대상 7명 중 6명이 낙선했다. 당진은 물론 충남지역시민단체와 연대해 기자실 폐쇄 운동, 학교용지부담금 반환 운동 도입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당진군 체육회 불법모금사건(2006년)과 대규모 위장전입 사건(2007년)이 터지자 심층취재하듯 파헤쳤다. 광우병 촛불집회 때는 전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촛불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밖에 일제고사 반대 운동, 학교급식 조례 개정 운동, 충남도예산분석감시운동, 백남기 농민 사망 대응 등 지역 운동 의제 한복판에 늘 함께했다.

조상연 후보의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약에 화답해 당진지역 장애인들도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조상연 후보의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약에 화답해 당진지역 장애인들도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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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을 발이고 있는 조상연 후보
 선거운동을 발이고 있는 조상연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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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촛불 집회 때에도 시작과 마무리까지 마이크를 놓지 않았다. 2010년, 대전충남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는 '제1회 대전충남민주시민상'을, 올해 초에는 충남 시민사회단체가 '충남 NGO 대상'을 안겼다.

그가 제시한 정책공약에는 오랜 시민사회 경험이 녹아 있다. 공약의 키워드는 사회적 약자, 소통. 친환경,지속가능이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약으로 장애인 건강 주치의 지원조례 제정, 장애인 인권 강사 양성, 가로등 확충, 공공근로자 방진 마스크 제공을 제시했다. 소통에서는 시의회 온라인 시민청원제 도입과 주민 참여 예산 활동 지원확대가 눈에 띈다.

당진의 대기 환경을 고려한 석탄 화력 가동감축, 자전거 이용 활성화, 건축물 태양광 발전시설 의무설치 확대, 실내온도 낮추는 하얀 지붕 지원사업 등은 평소 에너지 문제를 꼼꼼히 고민하지 않은 사람은 내놓기 어려운 대안이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문화공간 확충과 중학생 신입생 외에 고등학생 신입생까지 무상교복을 제공하겠다는 공약이 주목된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조 후보에게 "지역 사회의 어두운 곳을 두루 살피고 활동했던 흔적과 대안이 담겨 있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직접 전했다.

그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절감했단다.

"오랫동안 까칠하게 비판과 감시 운동을 하다 보니 제 의도와는 다르게 마음을 다친 분들이 있더군요. 다행히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만나 오해가 풀리고 오히려 그분들이 제 진심을 알고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소통'은 쌍방향을 넘어 동서남북 다방향이어야 한다는 점을 새삼 배우게 됐어요"

'유권자에게 전할 한마디'를 묻자 '우산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우박이 쏟아지거나 비가 내릴 때 우산이 돼주고 싶어요. 뽑아주신다면 그런 마음으로 일하겠습니다."


태그:#조상연, #당진, #소통, #6.13, #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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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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