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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일곱 남자의 '개고생'

 이명박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화면 캡처
 이명박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화면 캡처
ⓒ 이명박 전 대통령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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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 일곱 명의 남자가 부산 하굿둑 허름한 여관에 모인 건 이 한 장의 사진 때문이었다. 국민 세금 22조 원을 들인 4대강 사업의 폐해가 드러나는데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명박 전 대통령. 지금은 국정원 특수활동비와 다스 소유주 관련 검찰 수사망이 조여오기에 이런 한가한 모습을 연출하지는 못하겠지만, 박근혜 정권 때만 해도 이 전 대통령은 이랬다. 

2013년 10월 1일, 이 전 대통령은 자기 페이스북에 자전거 탄 풍경을 올렸다. 4대강 사업이 완공된 지 2년이 흘렀을 때였다. 고인 물은 썩었다. 녹조가 창궐하고, 물고기 떼죽음 등의 악재가 터질 때 자기가 만든 자전거 길을 간접 홍보한 셈이다. 한 누리꾼은 이 전 대통령의 자전거와 옷, 선글라스 상표 등을 확인해 가격을 매겼다. 다 해서 1000만 원이 넘는단다. 

그해 10월 7일부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와 상근기자들이 낙동강 '떼잔차질'(Group Riding. 떼 지어 자전거 타기)을 시작했다. 우리는 이 전 대통령이 탄 수백만 원대의 자전거가 아니라 자전거포에서 하루에 몇천 원 주고 빌린 헌 자전거를 타고 6박 7일간 360km를 달렸다.

정수근 시민기자(대구 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는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가 고장 나는 바람에 4~5m를 날아가 벼랑으로 떨어질 뻔했다. 이철재 시민기자(전 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는 상주 경천대를 훼손해 만든 가파른 4대강 자전거 길에서 팔이 부러졌다. 태풍 다나스가 우릴 덮쳤지만, 일회용 우비를 입고 페달을 밟았다. 매일 60km씩 질주하며 '개고생 떼잔차질'을 했다.

 2013년 '오마이리버' 4대강 탐사보도 때의 노선.
 2013년 '오마이리버' 4대강 탐사보도 때의 노선.
ⓒ 고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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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어두워지면 길 위에 텐트를 쳤다. 낮에 만났던 강의 민낯과 강에서 쫓겨난 사람들의 인터뷰 기사를 그날 새벽에 쏘아 올렸다.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과 환경운동연합이 공동으로 기획한 두 바퀴 현장 리포트 'Ohmyriver 흐르는 강 생명을 품다' 란 주제의 4대강 탐사보도였다. 당시 숙박비와 식대를 합친 취재비는 이 전 대통령이 반짝 등장했을 때 선보인 화려한 행색 비용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았다.

[만남] 그가 '금강 요정'인 까닭

 금강 지킴이 김종술 시민기자가 충남 세종시 세종보 하류에 위치한 요트 선착장에서 펄밭으로 변해 버린 바닥의 토사들을 손으로 퍼내 실지렁이를 찾고 있다. 실지렁이는 환경부가 정한 환경오염 최하위 등급인 4등급 지표종이다.
 금강 지킴이 김종술 시민기자가 충남 세종시 세종보 하류에 위치한 요트 선착장에서 펄밭으로 변해 버린 바닥의 토사들을 손으로 퍼내 실지렁이를 찾고 있다. 실지렁이는 환경부가 정한 환경오염 최하위 등급인 4등급 지표종이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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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종술. 그때 금강에서 온 그를 만났다. 전에도 본 적은 있지만, 말을 섞지는 않았다. 검게 그을린 얼굴선은 투박하게 굵었다. 다부진 체격의 그는 자전거를 잘 탈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자전거가 아니라 떼잔차질의 지원 차량이었던 자기 차로 이동했다.

힘들어서가 아니었다. 자전거를 탈 시간에 4대강 사업으로 쫓겨난 어민들과 농민들을 한 명이라도 더 만나서 인터뷰하기 위해서였다. 자기가 본 금강과 낙동강의 피해 상황을 비교하면서 한 군데라도 더 취재하고 싶었던 것이다. 결국, 그는 당시 금강 자전거 탐사 기사를 포함해 총 50개 기사 중 19개를 썼다.

'금강 요정'. 선 굵은 생김새의 김종술 기자가 어울리지 않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떼잔차질 이후에 알았다. 사연은 이렇다.      

"금산 참여연대 활동가의 제보를 받고 달려갔죠. 백제보 상류에서 환경부 산하 금강 지킴이들이 죽은 물고기를 수거하고 있었어요. 그날 수거된 양이 30~40포대였죠. 그 다음 날은 부여군 환경보호과 직원들이 수거했는데, 50m 떨어진 지점에 무언가를 묻고 있었습니다. 직감적으로 물고기 사체라는 생각이 들었죠. 내가 '사체를 그냥 묻으면 2차 수질오염이 진행될 수 있다'고 말하니까, 시치미를 뗐습니다.

잡아떼는 직원 앞에서 손가락으로 땅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죽은 물고기가 나왔죠. 그 다음 날에는 150포대를 수거했어요. 그런데 환경부는 첫날 35마리, 다음날 100마리를 수거했다고 축소해 발표했습니다. 그 다음 날부터 공무원들이 출근하기 전인 새벽 5시에 나가서 포대를 세기 시작했어요. 10일간 내 눈으로 확인한 것만 65만 마리였는데, 환경부는 5만3천 마리라고 발표했습니다.

10일 뒤, 물가는 죽은 물고기로 가득  했지만 환경부는 사체 수거를 중단했습니다. 공무원에게 전화를 걸어 그 이유를 물어봤더니,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점을 넘어섰다'고 하더라고요. 10여 일 동안 포대를 열어 구더기가 득시글한 물고기 사체를 취재했던 나는 정신과 치료를 받았어요." (4대강 취재하는 난, 지금도 밤길이 무섭다' 기사 중 발췌)

별명은 그가 금강 물고기 떼죽음을 특종 보도할 때 붙었다. 죽은 물고기를 실어 나르던 차량이 침출수를 몰래 강변에 버리는 것을 보고 주저 앉아 펑펑 울기도 했단다.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가면서 취재했던 김 기자를 보고 주변에서 붙여준 별명이다. 악취 나는 현장에서 썩은 물고기를 확인하려고 맨손으로 땅을 파는 기자도 드물다.

 오마이뉴스 김종술 시민기자가 23일 오후 충남 공주 금강 공주보 상류 1km 지점에서 강바닥의 토질을 채취해 살펴보고 있다.
 오마이뉴스 김종술 시민기자가 23일 오후 충남 공주 금강 공주보 상류 1km 지점에서 강바닥의 토질을 채취해 살펴보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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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과 협박] 밤길이 무서웠다

김종술 기자에게 금강을 취재하면서 가장 힘이 들었던 때가 언제였는지를 물어봤다.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 명분으로 내세웠던 것 중 하나는 농민들이 뿌리는 농약과 비료였죠. 그것 때문에 환경오염이 된다는 주장이었어요. 취재를 하다 보니까, 산 중턱의 것을 뽑아 강변에 심은 나무들이 시름시름 앓았습니다. 이걸 살리려고 농약과 비료를 뿌리더라고요. 그 장면을 사진 취재하다가 멱살을 잡히고 폭행을 당했습니다. 평생 들어보지 못한 욕을 먹었죠.

물고기 떼죽음 사건을 보도할 때에는 'X새끼, 물에 빠져 죽어라' '너 이 X새끼, 밤길 조심해라'라고 쌍욕을 듣고 폭행을 당했습니다. 욕먹고 매 맞고 다니는 기자, 내가 봐도 한심했죠. 실제로 밤길이 무서웠어요."

그는 4대강을 취재하면서 생전 처음 도둑도 맞았다고 했다. 월세가 밀려 주인한테 항상 독촉을 받았던 13평형 30만 원 월셋집과 35만 원 월세 사무실이었다.

"다른 것은 그대로 두고 컴퓨터 하드만 빼 갔죠. 이건 도둑이 아니라 협박범이죠. 밤길 조심하라는 말이 허투루 한 게 아니라 실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가 잘나가던 지역신문사의 문을 닫은 것도 광고주들의 협박 때문이었다. 4대강 사업에 관한 첫 기사를 썼는데, 전화통에 불이 났단다. 지역신문에서 무슨 국책 사업의 발목을 잡는 기사를 쓰냐는 항의성 전화였다. 관청에서 전화가 왔고, 광고주들로부터도 "계속 4대강 기사를 쓴다면 광고를 내리겠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결국, 그는 10여 명의 직원들을 불러 "앞으로 광고를 싣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통장 잔고가 떨어질 때까지만 신문사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단다.

"그때는 너무 미안했어요. 직원들도 다 먹고살아야 하는데, 내 고집만 피우는 것 같았죠. 하지만 이건 부당하잖아요. 언론이 자기 목소리 내지 못하고 돈에 끌려다니면 안 되는 거잖아요. 언론은 국책사업이든 뭐든 부당한 것을 보면 고발해야 하는데, 나 스스로 고발당할 짓을 해서는 안 되는 거잖아요. 직원들에게는 미안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특종 비결] 녹색 손

2013년 첫 만남 이후, 나는 김종술 기자와 여러 번 현장 취재를 했다. 표현은 못 했지만, 나는 매번 그에게 놀랐다. 여기 한 개의 증거 동영상을 공개한다.


<오마이뉴스>가 2014년 '금강에 살어리랏다'란 제목의 탐사보도를 할 때였다. 그때 처음 본 큰빗이끼벌레는 끔찍했다. 가까이 가기만 해도 시궁창 냄새가 나서 진저리를 칠 정도였다. 그는 물속으로 들어가 맨손으로 수박만 한 큰빗이끼벌레를 따서 강변으로 올렸다. 그의 팔뚝을 보니 큰빗이끼벌레 포자가 다닥다닥 붙었다. 그 상황에서도 그는 우스개를 했다.

"MB가 만든 이것을 MB에게 택배로 전해주고 싶은데 방법이 없네요. 물속이라도 흔들리면 물컹거리는 젤이 다 흩어지거든요. 비단결 같은 금강 수질이 악화돼서 생긴 생명체입니다."

그해 여름, 수자원공사 직원들은 거의 매일 배를 타고 스크루를 돌리며 물을 헤집고 다녔다. 큰빗이끼벌레는 그 순간에 형체가 없어지지만, 포자는 계속 다른 곳에 붙어서 증식했다. 눈 가리고 아웅 이었다. 4대강에 세운 16개 댐을 개방해서 강물이 흐르도록 하면 없어지는 생명체인데, 이명박근혜 정부는 쉬운 방법을 늘 외면했다.

 24일 오후 4대강 사업 이후 금강 실태 취재에 나선 김종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가 충남 서천군 금강하구둑 부근에서 곤죽 상태인 녹조에 손을 담궈 보고 있다.
 24일 오후 4대강 사업 이후 금강 실태 취재에 나선 김종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가 충남 서천군 금강하구둑 부근에서 곤죽 상태인 녹조에 손을 담궈 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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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김종술 기자의 양손이다. 그 손을 뒤덮은 녹색의 정체가 물감이라면 그러려니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2014년에 '금강에 살어리랏다' 탐사보도 때 찍은 금강의 녹조다. 녹조는 독이다. 간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키는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성 물질을 품고 있다. 청산가리 100배 수준의 맹독성 물질이다.

그해 8월 '낙동에 살어리랏다' 탐사보도 때에 찍은 영상은 더 위험천만하다. 녹조 염색과 녹조 기둥이다.

낙동강에서 '녹조염색' '낙동에 살어리랏다' 탐사보도팀이 24일 오전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도동서원앞 낙동강에서 투명카약을 타고 녹조 탐사활동을 벌였다. '금강 지킴이' 김종술 시민기자와, '낙동강 지킴이' 정수근 시민기자가 흰천을 녹조에 담근 뒤 들어보이고 있다.
▲ 낙동강에서 '녹조염색' '낙동에 살어리랏다' 탐사보도팀이 24일 오전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도동서원앞 낙동강에서 투명카약을 타고 녹조 탐사활동을 벌였다. '금강 지킴이' 김종술 시민기자와, '낙동강 지킴이' 정수근 시민기자가 흰천을 녹조에 담근 뒤 들어보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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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에 살어리랏다' 탐사보도팀이 24일 오전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도동서원앞 낙동강에서 투명카약을 타고 녹조 탐사활동을 벌였다. '금강지킴이' 김종술 시민기자가 낙동강에서 뜬 녹조물을 뿌려보고 있다.
 '낙동에 살어리랏다' 탐사보도팀이 24일 오전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도동서원앞 낙동강에서 투명카약을 타고 녹조 탐사활동을 벌였다. '금강지킴이' 김종술 시민기자가 낙동강에서 뜬 녹조물을 뿌려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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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환경부 지정 최악 수질인 4급수에 사는 붉은 깔따구와 실지렁이를 금강에서 특종 보도한 것도 몸을 사리지 않는 이런 취재 덕분이기도 하다. 시궁창 펄을 퍼서 찰흙을 만지듯이 맨손으로 천천히 뒤져서 산소 제로지대에 사는 생명체들을 찾아냈다. 그의 이런 온몸 취재는 4대강이 16개 댐에 가로막혀 죽어가는 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수상 소감] "앞으로 이런 상 받고 싶지 않습니다"

김 기자는 퍼포먼스 기자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건 아니다. 그래야만 강의 죽음을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강과 하나가 되어야만 4대강 사업의 숨겨진 진실을 캐낼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녹조 창궐, 물고기 떼죽음, 큰빗이끼벌레와 붉은 깔따구로 자기의 죽어가는 모습을 드러내는 4대강처럼 몸부림치며 취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 그의 온몸 취재 기사에 대한 평가가 이어졌다. 그는 지난 2013년에 대전충남녹색연합-녹색인상, 녹색연합 아름다운지구인상, 대전환경운동연합 환경언론인상을 받았다. 이듬해인 2014년에는 환경재단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충남시민재단 충남공익활동대상,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언론상 특별상, 대전충남녹색연합 녹색인상, SBS물환경대상 반딧불이상(시민사회부분)을 거머쥐었다.

2016년에는 성유보 특별상을 받았다. 그해 10월, 시민기자로서는 처음으로 한국기자협회가 시상하는 '이달의 기자상'(오마이뉴스 4대강 특별탐사보도팀)을 받았다. 그가 단상에 올라가 소감을 발표할 때의 마지막 말이 아직도 나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제가 시민기자로 이달의 기자상을 받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직업기자들이 4대강 사업을 제대로 취재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큰빗이끼벌레 찾아 낸 김종술 시민기자 김종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가 24일 오전 충남 공주시 공주보 상류 1키로미터 지점에서 확인한 큰빗이끼벌레를 찾아 들어 올리고 있다.
▲ 큰빗이끼벌레 찾아 낸 김종술 시민기자 김종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가 24일 오전 충남 공주시 공주보 상류 1키로미터 지점에서 확인한 큰빗이끼벌레를 찾아 들어 올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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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수 출근] 빈털터리 기자가 사는 법

김 기자가 이런 말을 한 까닭이 있다. 그는 1년 340여 일을 금강에 출근한다. 누가 돈을 주고 시킨 일은 아니다. 지금까지 그가 쓴 기사만도 1000여 편에 이른다. 이런 그는 물고기 떼죽음뿐만 아니라 공산성 붕괴, 큰빗이끼벌레, 실지렁이-깔따구 창궐 등 큼지막한 특종을 날렸다. 거의 매일 강물에 들어가서 자세히 살펴보았기에 얻을 수 있는 영광이었다.

하지만 무보수 기자이기에 그는 마땅한 벌이가 없다. 지역신문사를 닫으면서 통장 잔고가 바닥이 났고, 그 뒤부터는 빚으로 살았다. 지금도 억대가 넘는다. 가끔 특강을 하거나 오마이뉴스 원고료가 있긴 하지만, 그것으로는 차 기름값도 못 건진다. 이런 그에게 가끔씩 전화를 하면 대부분 강에 혼자 있지만, 다른 곳에 있을 때도 있다.

"공주 밤 따고 있어요."
"노가다 뜁니다."
"타일 붙이고 있어요."

 '금강 요정'으로 불리는 김종술 시민기자가 취재비를 마련하려고 타일 붙이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
 '금강 요정'으로 불리는 김종술 시민기자가 취재비를 마련하려고 타일 붙이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
ⓒ 안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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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집에서 나올 때 1식 1찬(밥과 김치)을 싸 가지만 취재비는 고사하고 생계비를 마련하기도 어렵기에 나온 궁여지책이다. 이런 그이지만 공산성 붕괴 현장을 취재하려다가 공무원들에게 가로막혔을 때는 외상으로 100만 원에 달하는 비용을 내가면서 비행기를 띄워 취재하기도 했다.

기름값을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집에 들어가지 않고 일인용 텐트를 강변에 치고 혼자 밥을 해먹는 날도 많았다. 큰빗이끼벌레를 최초로 발견했을 때에는 인체의 유해성 여부를 확인하려고 시궁창 냄새나는 생명체를 뜯어 먹으면서 특종기사를 썼다. 그 뒤 배가 뒤틀려서 혼자 풀밭에서 나뒹굴었다. 그의 특종으로 수백 명의 직업 기자들이 금강으로 달려와 현장 취재를 했지만, 이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뒤에 그는 이상한 전화에 시달렸다.

"미친놈, 그걸 네가 왜 먹어! 네가 기자냐?"

[4대강 부역자와 저항자들] 미니다큐 2편에 '금강 요정' 나온다

 김종술 ‘투명카약’ 선물 프로젝트
 김종술 ‘투명카약’ 선물 프로젝트
ⓒ 고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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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그가 지치지 않도록 응원하고 싶다. 국민 세금 22조 원을 들여서 강을 죽였고, 반대론자들을 불법 사찰하거나, 불법과 탈법으로 4대강 사업을 밀어붙이면서 민주주의도 죽였다. 누군가는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누군가는 '단군 이래 최악의 국책사업'을 기록해야 한다. 직업기자도 못하는 일을 김종술 기자가 10년째 하고 있다. 그는 '이명박근혜 정권'으로부터 4대강을 독립시키려고 혼자 4대강을 취재해 온 오마이뉴스 4대강 독립군이다.

오마이TV가 오는 2월1일경에 선보일 <4대강 부역자와 저항자들> 미니 다큐 2탄의 주인공은 '금강 요정' 김종술 기자이다. 그와 함께 만드는 오마이뉴스 다큐멘터리를 많이 시청해 주기 바란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은 끝났지만, 당시 4대강 사업에 부역했던 관료와 학자, 정치인들은 그 자리에서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기에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제보를 기다린다.

이와 함께 4대강 저항자들과 함께 부역자들의 모습을 기록하는 오마이TV 다큐 제작에 대해서도 응원과 후원을 부탁드린다. 마지막으로 그가 최근 검찰 수사망이 조여 오는 초조한 이명박 전 대통령 면전에서 4대강 독립군들과 함께 외친 이 말을 듣고 싶다면 아래 미니 다큐 1편을 클릭하시면 된다.

"4대강 그렇게 망쳐놓고 행복하십니까?"



MB 10년, 고발 다큐를 후원해주세요
오마이TV와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4대강 부역자들의 민낯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명박근혜 정권'으로부터 4대강을 해방시키려고 노력해온 '4대강 독립군'들도 <오마이뉴스>가 만드는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자 조력자입니다. MB와 부역자들에 저항하면서 10년의 삶을 희생해온 독립군들의 어깨를 한번 두드려주세요. 오늘도 찬바람을 맞으며 죽어가는 강과 함께 아파하는 진실 고발자들을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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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