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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서울교정 본관앞 전경
▲ 경희대학교 서울교정 본관앞 전경 경희대학교 서울교정 본관앞 전경
ⓒ 박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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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1일 발족한 학교법인 경희학원 통합지부설립 준비위원회가 지난 19일 준비위원회 모임을 갖고, 각 직종 및 조직의 준비위원으로 케이에코텍(자회사) 청소노동자 이옥경, 학교 계약·용역·파견직 임용식, 산학협력단 홍순엽, 서울캠퍼스 정규직 김동찬, 국제캠퍼스 정규직 조종구를 선임하였다.

일반적으로 대학내 노동조합은 교원과 직원, 정규직과 비정규직, 용역직, 파견직, 법인직원, 자회사 직원 등 직종별 노동조합으로 분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 출범하는 전국대학노동조합 학교법인 경희학원 통합지부는 학교법인내 모든 직종과 비정규직과 정규직을 아우르는, 현존하는 대학내 타 노동조합과 차별된 통합 노동조합의 성격을 띠고 있다.

현재 126명의 조합원을 확보한 통합노조는, 11월 13일 전태일 열사 기념일에 발대식을 갖고 민주노총 산하 전국대학노동조합에 정식 가입할 예정이다. 아래는 공동준비위원장인 김종원 위원장과 인터뷰한 내용이다.

질문 : 한국 대학내에는 어떤 직종과 형태의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나요?
김종원 : 대학은 우리 사회 노동생태계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매우 다양한 직종과 직군, 정규직 내에서도 고임금과 저임금, 노동관계법 적용 대상과 그렇지 않은 집단, 대학 직접 고용 집단과 학교기업, 자회사 등 산하 조직의 노동자 등 복잡하고 다종다양한 노동자 집단이 있습니다. 교수, 행정직, 기술기능직, 미화경비직, 주차관리, 조교 등 직군이 있으며 이들은 대학과 직접적인 고용관계이거나 파견용역 회사에 고용된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학원 안에 있는 법인, 사이버대, 전문대, 초,중,고 등 각급 학교들이 별도의 기관으로 존재하고 거기에도 언급한 여러 직종의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질문 : 네, 그런 다양한 직종과 형태의 노동자가 존재하는 대학내 노동운동은 어떤 상황인가요?
김종원 :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노동현실과 비슷하게 대학내 노동조합 조직률 또한 낮습니다. 게다가 다양한 직종과 직군 가운데 노동자로서 단결조직 즉 노동조합으로 조직된 사람들은 주로 정규직 행정직과 기술기능직들입니다. 대학에 따라서 조교 노동조합이 있습니다. 또한 미화, 경비, 주차 업무의 노동자들은 대체로 용역회사 소속으로 노동조합에 조직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비정규직(계약직이라고도 함) 노동자들은 노조에 가입하거나 노동조합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정규직 노동조합들이 조합가입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거나 이들을 조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대학에는 정규직 중심의 노동조합이 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파견용역 노동자들의 노동조합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질문 : 금번 출범하는 경희대학교 학원내 통합노동조합은 어떤 의미와 차별점이 있나요?
김종원 : 출범 예정인 경희학원 통합노조는 학원내 대학, 사이버대, 법인, 자회사, 산학협력단, 생활협동조합, 초중고 등 소속 각 기관의 모든 노동자(직원)들을 조직 대상으로 합니다.  교수, 직원 그리고 정규직, 비정규 등 모든 직종에 걸쳐 조합원을 구성합니다. 많은 대학에서 정규직 직원만의 노조이거나 조교 노조로 직종별로 노조를 조직해 있지만, 우리 경희학원 통합노조는 이와 같이 모든 직종, 정규직 비정규직, 직접고용과 파견용역 고용을 뛰어 넘어 모든 노동자의 단결조직으로서 최초의 대학노조가 될 것입니다.

이 점은 대학노동운동에서 의미있는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동자들 스스로 모든 차이와 벽을 허물고 더 큰 단결, 더 큰 조직을 건설하고 있는 것입니다. 통합노조는 학원 전체 모든 부문의 노동자들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학원 내 모든 기관 그리고 운영이 민주적인 모습으로 변하고, 공공성을 실천하며, 노동자생활의 진전을 이루는 것을 통해 대학과 학원을 건강하고 튼튼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태그:#경희, #조인원, #노동조합, #노조,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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