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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물폭탄 떨어졌는데 크루즈 관광, 인천 남구의회 의장 '논란'

이봉락 인천 남구의회 의장
 이봉락 인천 남구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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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인한 침수피해를 알면서도 크루즈관광을 계속했다는 <시사인천>과 <오마이뉴스>의 보도로 논란에 휩싸인 이봉락 인천 남구의회 의장이 27일 부산항에 돌아온 후 "속초항에 있던 23일에는 수해를 전혀 몰랐다"며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다르게 해명해 논란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23일 보고 →24일 보고" 이봉락 의장 말바꾸기, 왜? 

이 의장은 27일 점심 무렵 <시사인천>과 한 전화통화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하기 전 날인 22일 부산항을 출발했는데 해외로 나가는 일정이다 보니 스마트폰의 데이터 기능을 차단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었고, 크루즈에서도 뉴스 방송이 전혀 나오지 않아 볼 수 없었다"며 "구의회 사무국에서 수해를 보고받은 날은 24일로, 러시아로 가면서 문자로 보고를 받아,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서 "24일에 보고를 받고 남아있는 (구의회) 부의장이나 복지건설위원장과 수해 복구를 위해 힘써달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돌아가기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비행기 편을 알아봤으나 시간이 맞지 않았다"며 "전혀 의도한 바가 아니었는데 물의를 일으키게 돼 구민들에게 죄송하다. 시민단체를 만나 해명하겠지만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너무 억울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구의회 사무국 직원은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수해가 발생한 당일인 23일 의장에게 연락을 취했고, (의장이) 부의장 체제로 수해 복구 지원 등을 지시했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일부 언론은 구의회 사무국 직원과 이 의장이 카카오톡 메시지로 연락을 취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의장은 "23일에는 보고 받은 적이 없고, 인터넷이나 방송으로 수해 뉴스를 접한 적도 없다"고 해명한 것이다. 구의회 사무국 직원도 27일에는 말을 바꿨다. 그는 "지난번에 '23일에 보고 했다'고 한 것은 잘못 알고 답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속초항은 국내라 '인터넷이 되지 않아 국내 뉴스를 전혀 접하지 못했다'는 해명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니 나온다.

서울,인천, 경기북부 일부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지난 23일 오전 인천 남구 동양장사거리 인근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서울,인천, 경기북부 일부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지난 23일 오전 인천 남구 동양장사거리 인근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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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박경수 인천남구평화복지연대 사무국장은 "23일에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가 문제가 되자 24일로 보고를 받았다고 말을 바꾼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해명"이라며 "공식적인 석상에서 구민에게 사죄하고 의장직을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 오전 8시 인천에 기록적인 폭우가 오면서 호우특보가 발령되고 인천 곳곳이 물바다로 변한 가운데, 침수피해가 큰 지역 중 한 곳인 남구의 의회 의장이 해외 크루즈여행 중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이후 남구평화복지연대가 의장직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해양수산부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모한 크루즈관광에 공직자인 이 의장과 그의 부인이 지원해 7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인당 11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확산됐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이봉락 의장, #인천 남구의회, #수해, #크루즈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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