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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역대 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원자력계와 보수언론에서 연일 이를 비판하는 주장과 보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와 녹색당은 공동으로 이들의 주장을 검증하고, '핵'발전에 대한 '노'골적인 가짜뉴스에 깔끔하게 '답'하려 합니다. [편집자말]


■ 이 '기사'는 논쟁 중

<조선일보> 양상훈 주필은 지난달 29일치 신문에 "문 대통령이 탈 원전을 처음으로 본격 언급하기 시작 한 것은 2012년이었다"면서 "그해 대선에 낙선하면서 탈원전 얘기도 없어졌다. 그러다 문 대통령이 다시 탈원전 얘기를 하는 걸 들은 것은 작년 겨울 영화 <판도라> 시사회장이었다"라고 썼다.

<조선>은 지난 13일 <원전공포 몰고온 '판도라'… 억지설정 장면 한국원전선 가능성 '0'> 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이 영화를 관람하면서 탈원전 정책에 대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하며 비판을 이어나갔다.

보수 정치인들은 이 보도 내용을 근거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은 12일 탈원전 정책 비판 토론회에서 "영화 한 편을 보고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국정(운영)을 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일갈했다.

■ 팩트체크

<조선일보> 칼럼과 보도 내용은 가짜뉴스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뒤, 2015년 2월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로 뽑혔다. 그로부터 한 달 뒤,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간 나오토 전 일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노후 원전을 폐쇄하고 신규원전을 짓지 않는 '질서 있는 후퇴' 만이 안전한 대한민국, 안전한 동아시아를 만드는 길이다.
문 대통령은 그해 6월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계 환경의 날 기념 탈핵행사 '잘가라 노후원전'에 참여했고, 7월 7일 민주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한국원자력정책의 미래' 강연에 참석해, "탈원전 문제에 정면으로 맞닥뜨려야 한다. 이것을 빨리 당론으로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12년 대선에서 이미 탈원전 정책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이후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시절에도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이때 영화 <판도라>는 한창 촬영 중이었다.

<조선>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 낙선한 뒤 지난해 12월 영화 <판도라>를 볼 때까지 탈원전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이는 거짓인 셈이다. 또한 문 대통령이 영화 <판도라>를 보고 탈핵 정책을 결심했다는 것 역시 명백한 거짓이다.

* 오마이뉴스-녹색당 '핵노답' 공동기획팀
오마이뉴스 : 글 선대식·신지수, 그래픽 박종현
녹색당 : 이유진, 이상희





태그:#핵노답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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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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