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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시위를 하는 김훈씨
 1인시위를 하는 김훈씨
ⓒ 김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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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서진 손팻말
 부서진 손팻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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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방해 자유한국당 해체하라'는 등의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는 40대를 70대 노인이 폭행한 사건이 경기도 평택에서 발생했다. 헌재의 대통령 탄핵 여부 결정이 가까워지는 시점에 발생한 일이라 재발 우려가 크다. 

폭행을 당한 김훈(남, 48세)씨 등에 따르면, 사건은 24일 오후 6시께 경기도 평택역 광장에서 발생했다. 1인 시위를 하는 김씨에게 70대 노인 세 명이 다가왔는데, 그 중 한명인 맹아무개씨는 김씨와 안면이 있는 사람이었다. 맹씨는 다짜고짜 김씨가 가로수에 기대놓은 손팻말을 발로 걷어찬 뒤 짓밟았다.

김씨가 "민주주의 국가에서 하는 정당한 의사표현인데, 왜 이러시느냐?"고 따지자 맹씨는 "무슨 민주국가? 왜 이런 거 하냐"고 소리쳤고 함께 있던 노인 두 명도 "이런 것 하면 안 된다"고 소리쳤다. 김씨가 "이러시면 안 된다. 함께 파출소(지구대)가자"라며 손을 잡자 맹씨는 주먹으로 김씨 얼굴을 때린 뒤 이마로 두 세 차례 들이 받았다. 하지만, 김씨는 큰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다.

노인들은 김씨를 폭행하기 직전 평택역 2층 에스컬레이터 부근에서 '특검 연장하라, 2월 25일 민중총궐기 함께하자'는 내용의 전단지를 나누어 주던 임윤경(여, 47세)씨에게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 

 지구대에서 진술서를 쓰는 김훈씨
 지구대에서 진술서를 쓰는 김훈씨
ⓒ 김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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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임씨 주변에서 전단지를 나누어 주던 김양현(여, 46세)씨는 25일 오전 기자와 한 통화에서 "(임씨를) 빙 둘러싼 뒤 소리를 질렀고 전단지를 거칠게 찢기도 했다. 그런 다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김씨를 폭행하고 손팻말을 짓밟았다"라고 밝혔다.

폭행을 당한 김씨에게 이끌려 지구대로 간 노인들은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고 한다. 하지만, 길을 가던 시민 40~50여 명이 이 광경을 목격했고, 그 중 두 명이 지구대에 따라와 김씨가 폭행당한 사실을 증언했다. 또한, 폭행 장면은 경찰의 CCTV에도 찍혔다. 그래서, '때리지 않았다는' 노인들의 주장은 통하지 않았다.

김씨는 이 사건과 관련해 25일 기자와 통화에서 "폭행한 사실이 없고 오히려 멱살을 잡혀 지구대로 와서 더 억울하다고 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어 처벌을 원한다고 진술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탄핵이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테러에 준하는 이런 위협이 극에 달할 것 같아, 당분간 혼자 하는 행동, 특히 여성 혼자 하는 1인 시위 등은 자제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사건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폭행 이유를 묻기 위해 25일 김씨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맹아무개씨한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왜 나한테 그런 걸 물어요, 지금 통화할 수 없어요"라는말 뿐이었다. 이 말을 남기고 그는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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