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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차에 막힌 트랙터
 경찰차에 막힌 트랙터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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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쟁단이 경찰의 봉쇄를 뚫고 수원역에 몰고온 단 1대의 트랙터
 투쟁단이 경찰의 봉쇄를 뚫고 수원역에 몰고온 단 1대의 트랙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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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역 촛불집회에 참가한 투쟁단
 수원역 촛불집회에 참가한 투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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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전봉준 투쟁단의 트랙터를 또 가로막았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전봉준 투쟁단 1차 농기계 상경도 가로막았었다.

경찰은 8일 오후 9시 30분께 대형 버스와 순찰차로 수원 경수대로 종합운동장 인근 8차선 도로를 봉쇄해서 트랙터 행렬을 가로막았다. 농민들과 수원 시민단체 회원, 길을 가던 시민까지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경찰은 요지부동이었다.

경찰의 도로 봉쇄는 30여 분간 지속했다. 그로 인해 극심한 교통체증 현상이 벌어졌고, 마침 비까지 내려 도로는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갑자기 도로가 막히자 운전자들은 신경질적으로 경적을 울려댔다.

농민들은 "길을 막는 이유가 무엇이냐? 당장 차를 빼"라고 거칠게 항의했고 간혹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길을 가던 시민 몇몇은 "경찰차 빼, 당신들 누가 월급 줘!(시민이 월급 주는 거야)"라고 소리쳤다.

이날 오후 10시가 넘어서야 경찰은 8차선 중 4차선 봉쇄를 풀었다. 농민들 항의가 수그러든 뒤였다. 투쟁단은 결국 더 이상은 진격하지 못하고 오후 10시 30분께 수원 종합운동장 인근 도로에서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경찰이 트랙터를 막은 것은 "트랙터에 '박근혜 퇴진' 등의 구호가 적힌 펼침막이 붙어 있다"는 등의 이유 때문이었다. 김태수 수원 중부 경찰서장은 8일 오후 10시께 기자와 한 인터뷰에서 "트랙터 여러 대가 대열을 지어서 플래카드 붙이고 운행하는 자체가 시위 형태라 안 된다"라고 말했다. 신고 되지 않은 시위라서 막는 것도 아닌, 시위인 것 같아서 막는다는 것이다.

김영호 전봉준 투쟁단 총대장은 기자와 한 인터뷰에서 트랙터 행렬을 가로막은 경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장은 "의사 표현의 자유는 막을 수 없다. 대한민국 헌법에 보장된 것이다. 시위건 뭐건 잘못된 국가 바로잡으려는 의사 표시를 막으면 안 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경찰, 트랙터 수원 진입하자 강제 억류 "불법 집회할까봐"

 경찰에게 억류됐던 트랙터를 되찾자 박수치면 환호하는 농민들
 경찰에게 억류됐던 트랙터를 되찾자 박수치면 환호하는 농민들
ⓒ 장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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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랙터를 막아선 경찰, 경찰에게 항의하는 농민들
 트랙터를 막아선 경찰, 경찰에게 항의하는 농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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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랙터 행렬
 트랙터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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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투쟁단이 계획한 8일 일정은 오후 7시 수원역 촛불 집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투쟁을 정리하는 것이었다. 트랙터가 수원에 진입하자마자 경찰이 강력하게 제지해서 갑자기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평택에서 출정식을 마치고 수원으로 진입한 트랙터를 장안공원, 세류사거리 등에서 가로막고 강제로 억류했다.

이때문에 7시 수원 촛불 집회에는 트랙터 1대만 도롯가에 세워 둘 수 있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농민 등에 따르면, 경찰은 "트랙터 몰고 가서 수원역에서 집회하면 불법행위 할까봐"라는 등의 이유로 트랙터를 억류했다고 한다. 나중에 불법행위 할까봐 미리 막는다는 것이다.

천신만고 끝에 트랙터 1대만 간신히 몰고 온 투쟁단을 수원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은 부부젤라를 불며 격하게 환영했다. 한 시민단체는 투쟁단에 쌍화차를 선물하기도 했다.

김경희 수원 시민 행동 상임대표는 "백남기 농민 죽인 박근혜 퇴진을 위해 농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응원했다. 이에 김영호 투쟁단 총대장은 "여기 오신 분들 모두 위대한 역사를 쓰고 있다. 역사의 현장에 떳떳하게 선 여러분을 존경한다"고 화답했다.

농민들은 수원 시민들과 함께 간단한 결의대회를 마친 뒤 트랙터 1대를 앞세우고 거리를 행진했다. 목적지는 새누리당 경기도당이었다.

이때 새누리당 경기도당 인근까지 행진한 투쟁단은 장안공원에 억류된 트랙터 5대를 되찾았다. 행진하던 농민 수십 명이 갑자기 달려들어 트랙터를 에워쌌고 그 틈에 운전자는 트랙터를 몰고 행진대열에 합류했다. 워낙 갑자기 벌어진 일이라 당황했는지 경찰은 별다른 제지를 하지 못했다.

잠시 뒤 경찰은 병력을 충원해 트랙터 6대를 앞세운 투쟁단 행렬을 가로막았다. 그러자 트랙터들이 갑자기 속도를 내어 서울 가는 길인 1번 국도 방향으로 내달렸다. 그러자 경찰은 경수대로 수원 종합운동장 인근에 차벽을 설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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