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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참가자 접수를 시작으로 진행되었던 '제6회 청소년환경대상'은 아이디어 공모와 예선, 지난 21일 결선을 거쳐 마무리 되었다. 총 90팀, 180명이 접수를 했고,
"원도심에 고라니 공원을 만들어요!" (이수정, 김수진 / 만년중)
"드론에 맹금류를 달고, 백로를 쫒아 서식처로 유도해요!" (이예림, 공혜영 / 동신과학고)

위의 이야기들은 지난 11월 26일(토), 청소년들의 환경 정책 아이디어 대회인 '제6회 청소년환경대상 결선'에서 나온 이야기들이다. 성인의 입장에서 보면 황당할 수도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대전 시민으로 구성된 250여명의 청중평가단, 전문가와 공무원으로 구성된 7명의 심사위원들,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서 함께 하는 온라인 평가단 앞에서 14팀의 참가자들은 야생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방법, 뜨거워지는 지구를 구할 방법, 미세먼지로부터 대전을 구할 신선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이수정, 김수진 / 만년중학교
▲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참가자 이수정, 김수진 / 만년중학교
ⓒ 임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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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연구와 모의 실행, 전문가 검토까지 거쳐

이날 참가자들은 단순히 아이디어만 발표한 것이 아니었다. 지난 9월 아이디어를 확장하는 워크샵을 가지면서 단순한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구상했고, 10월 예선을 통해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결선워크샵을 거치면서 아이디어를 모의 실행해보고 문제점을 파악했으며, 예산과 필요한 자료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도 칭찬과 격려를 쏟아냈다.

국립생태원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조영호 박사는 "청소년들의 아이디어가 매우 뛰어나다. 아이디어를 더 깊이 있게 연구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지난 5년 동안 환경대상을 통해 선보인 아이디어 대부분이 대전시 행정과 정책에 반영됐다"며 "모든 아이디어를 행정에 제안하여 환경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좌 : 권선필 목원대 교수, 우 : 조영호 국립생태원 책임연구원
▲ 아이디어를 심사하는 심사위원 좌 : 권선필 목원대 교수, 우 : 조영호 국립생태원 책임연구원
ⓒ 임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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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정책 아이디어 대회 결과

심사결과 로드킬 신고 방식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로드킬 신고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어플을 제시한 '푸른구슬지킴이(남유진, 남태현/매봉중)'팀이 대상을 수상했다. 중학생이 대상을 수상한 것은 1회 대회 이후 5년만이다. 고등학생보다 더 재미난 발표와 알찬 내용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푸른구슬지킴이'팀은 설문조사와 직접 전화 신고를 해보면서 지금까지 로드킬을 신고하는 방법이 어렵다는 것을 이야기 했고, 이에 맞춰 원터치로 위치를 전송하여 로드킬을 신고하는 어플을 제시했다. 로드킬 방지송을 만들어서 기타연주와 함께 부를 때 청중들의 호응도 대단했다.

대상을 수상한 '푸른구슬지킴이'팀의 남태현(매봉중) 학생은 "하나의 정책을 만드는데 수많은 선행조사를 비롯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전문가와의 멘토링을 통해 더 체계적인 정책이 된 것 같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남유진, 남태현 / 매봉중학교
▲ 대상과 심사위원상을 석권한 남매 남유진, 남태현 / 매봉중학교
ⓒ 임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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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상은 '학교 숲 프로젝트'를 제안한 'Issue Cleaner(강태성, 배수환/대전고)'팀이 받았다. 'Issue Cleaner팀'은 학교에 숲을 조성해 지구온난화를 방지하는 대책을 이야기 했다. 예산과 실행 계획, 실제 학교 숲 조성 모형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지역과 학교가 결합하여 에너지 절약을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제안한 'SET(김동현, 홍서현/가오중)'팀도 최우수상을 받았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SET'팀의 김동현(가오중) 학생은 "에너지 절약은 혼자 하기 어렵고, 효과도 미미하다. 연대의 힘으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이야기해서 큰 박수를 받았다.

이외에도 증강현실을 통해 야생 동물 구조 어플을 제안한 '찹쌀떡(마유정, 김지인/호수돈여고)'팀, 청소년으로 구성된 지구온난화위원회를 설치·운영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한 '은하철도999(이성구/대신고, 장예진/서일여고)팀', 타슈 이용연령이 16세 이상이라 중학생은 이용을 못하는 점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타슈 연령 상한과 타슈-버스 환승제 등을 제시한 'Bicycle(최윤서,곽찬영/용인외대부고)'팀이 우수상을 받았다.

마유정, 김지인, 장예진(이상 서일여고), 이성구(대신고), 최윤서, 곽찬영(이상 용인외대부고)
▲ 우수상을 수상한 참가자들 마유정, 김지인, 장예진(이상 서일여고), 이성구(대신고), 최윤서, 곽찬영(이상 용인외대부고)
ⓒ 임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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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려상은 '휘파람'(박유리, 오예진/서일여고), '공생'(김나영, 김은선/대전여상), '모세'(권도일, 유재은/원주의료고), '지구가green그림'(이예림, 공혜영/동신과학고), '0615'(이수정 김수진/만년중), '에코가디언엔젤즈(이현규, 조경대/대전고)', '맹장(맹근영, 장용준/대전고)', '이상한나라의홍차(김하연/서천고, 김하진/동학중)'팀이 수상했다.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을 수상한 6팀에게는 5박6일간의 해외환경연수권이, 장려상을 수상한 8팀에게는 1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부상으로 수여되었다. 해외환경연수는 내년 1월에 일본으로 가며 에너지 자립, 마을 재생, 생태 교육, 청소년 환경 교류 등이 진행된다.

청소년들의 아이디어, 대전시 환경 정책으로 반영되길

이날 아이디어 대회는 250여명의 청중 평가단이 평가를 했다.
▲ 청소년환경대상 청중평가단 이날 아이디어 대회는 250여명의 청중 평가단이 평가를 했다.
ⓒ 임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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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참가자 접수를 시작으로 진행되었던 '제6회 청소년환경대상'은 아이디어 공모와 예선, 지난 21일 결선을 거쳐 마무리 되었다. 총 90팀, 180명이 접수를 했고, 14팀 28명의 청소년이 수상을 했다. '제 6회 청소년환경대상은 180명의 청소년뿐만 아니라 '대전광역시'와 '대전시교육청' 등 행정, 시민단체, 학교, 기업, 대전시민들이 힘을 모아 진행한 대회였다.

결선과 예선에 진출한 모든 팀의 아이디어는 대전충남녹색연합이 정리·검토한 후, 제안한 청소년들과 함께 직접 대전시와 대전시 교육청, 5개 구청에 정식으로 정책제안을 하여 실제로 환경행정과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청소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대전의 환경정책을 긍정적으로 바꿀 것에 기대가 모아진다.


태그:#청소년환경대상, #환경대상, #환경정책, #푸른구슬지킴이, #대전충남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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