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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제 18호 태풍(CHABA)의 직접영향권에 놓인 부산 지방은 건물 외벽과 크레인, 광고간판이 쓰러지는 등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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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제 18호 태풍(CHABA)의 직접영향권에 놓인 부산 지방은 건물 외벽과 크레인, 광고간판이 쓰러지는 등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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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태풍 차바 (CHABA)의 진로에 놓이면서 폭우와 강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부산 지역은 피해가 잇따랐다. 강한 바람에 가로수와 간판, 도로 시설물이 쓰러져 차량을 덮치는가 하면 많은 비로 주택이 침수되는 등 5일 정오를 기준으로 138건의 신고가 부산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됐다.

초속 33m의 최대 풍속을 몰고 온 태풍의 강한 바람으로 인한 사고가 특히 잦았다.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부산 수영구 망미동의 한 주택 2층에서 박아무개(90)씨가 떨어져 숨졌고, 잠시 후인 11시께에는 영도구 동삼동 고신대학교 내 공사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면서 아래에 있던 60대 노동자가 숨졌다. 10시 39분에 강서구 가덕도에서는 뒤집힌 배를 복구하던 50대 남성이 바닷물에 빠져 실종됐다.

오전 11시 34분에는 동구의 한 병원 주차타워 외벽이 쓰러져 인근 건물 5채와 차량 7대가 파손됐다. 이에 앞서 8시 30분께 부산 동래구 명장동에서는 나무가 뽑혀 도로를 덮치는 등 비슷한 사고가 이어졌다. 많은 비로 동구 범일동의 한 아파트 일대가 침수돼 주민들이 대피하는 일도 벌어졌다.

항공기 결항, 차량 통행 금지... 부산국제영화제 앞두고 '긴장'

▲ 태풍 차바 피해 5일 오전 제18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부산 동구의 한 아파트 일대가 침수되며 주민들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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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과 바닷길도 막혔다. 김해공항은 항공기 결항이 오전 내내 계속됐고,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대마도와 후쿠오카를 오가던 국제 여객선 운항도 높은 파도로 멈췄다. 해상교량은 부산과 거제도를 잇는 거가대교의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해운대구 초고층 빌딩이 모여있는 마린시티 일대는 방파제를 넘어온 파도가 인도와 도로에 밀려들어 보도 블록이 깨져 나뒹굴었다. 이 지역의 도로 통행은 차단됐다. 

개막을 하루 앞둔 부산국제영화제(BIFF)에도 긴장감이 돌았다. 개막식이 열리는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은 길이 163m, 폭 62m에 달하는 초대형 지붕의 파손에 대비해 비상 지지대로 양쪽 끝을 지탱하고 있다. 오후쯤 부산이 태풍의 영향권을 벗어날 것으로 보여, 이날 저녁 중구 남포동 BIFF광장에서 열리는 영화제 전야제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부산기상청 "차바 오후 6시쯤 우리나라 빠져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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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제 18호 태풍(CHABA)의 직접영향권에 놓인 부산 지방은 건물 외벽과 크레인, 광고간판이 쓰러지는 등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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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이날 오전 서병수 시장 주재로 관계기관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강풍과 폭우 피해 대비 상황을 논의했다. 특히 부산시는 높은 파도로 인한 해안가 일대의 인명 및 재산 피해, 가로수가 쓰러져 전기 공급이 중단이 중단되고 교통 소통에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에 대한 대책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부산시교육청은 태풍 차바의 직접영향권에 부산이 들어갈 것이란 기상청의 발표 뒤 시내 전 유치원, 초·중학교에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대신 고등학교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휴업 및 등교 시간을 조정해 학생 안전 조치에 나섰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차바는 정오쯤 부산 인근을 지나 오후 6시쯤 독도 동남동쪽 부근 해상으로 우리나라를 빠져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