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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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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TV가 없습니다. 독립한 후, 제 돈으로 TV를 산 적은 없는 데다가, 가구가 갖춰진 원룸이 아닌 곳에 TV를 별도로 설치했던 적은 없으니, 거의 10년 이상 되었네요. 오늘에서야 숙원 사업이었던 'TV 수신료 해지신청'을 했습니다. 속이 다 시원합니다.

어제 지진의 아비규환 한가운데에서 KBS가 드라마만 틀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더 이상은 '귀찮다'는 핑계로 그냥 둘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과감히 전화했습니다. 과정이 호락호락하지는 않았습니다. 역시 권리를 인정받으려면 발품이 좀 필요하네요. 좀 쉽게 처리해주면 안 될까요?

아래의 회사 관사 같은 곳에 살고 있는 저의 경험담입니다. 보통은 관리 사무소나 한전 고객센터에 독립 계량기 측량 대상자로 등록되어 있어서, 이보다는 쉽게 TV 수신료를 해지하실 수 있을 거예요.

0단계 : "집에 TV가 없어요. 수신료를 내고 싶지 않습니다."
1단계 : 아파트 관리 사무소에 문의. 기관의 시설 담당과로 문의할 것을 안내 받음.
2단계 : 시설과에 문의하니 케이블TV 담당자에게 연락할 것을 안내 받음.
3단계 : 케이블TV 담당자에게 연락하니, 다시 시설과 담당자를 알려줌.
4단계 : (화가 슬슬 나서) 한전 고객센터 (지역번호+123)에 연락하기로 결심.
5단계 : 고객센터 상담원과 0단계의 질문부터 다시 시작. 단독 계량 대상자가 아니고, 고지가 개인에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서, 알아보고 연락해주기로 함.
6단계 : (약 30분쯤 후에) 한전 고객센터 연락 옴. 고지서 부과처가 거주하는 주소지가 아니라, 시설 소유 기관이라 찾는 게 쉽지 않았음을 토로하며, 결국 해지되었음을 안내 받음.

이런 단계를 거쳐서 다음 달부터는 TV 수신료를 내지 않게 되었습니다. 다만, 그 전까지 낸 수신료는 다시 받지 못하네요.

혹시 TV가 없는데 수신료를 내고 계시는 분이 있으시면 이번 기회에 시도해 보십사, 글을 남깁니다. 돈도 아깝고, 전파도 아깝잖아요! 한전 고객센터에 연락하면, 쉽게 처리하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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