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부산 기장에 위치한 달산초등학교 운동장이다. 지난 4일 어린이날 교내행사로 '2016 달산 행복 어울림 한마당'이 열렸다. 6학년 3반의 '개인달리기'모습이다.
 부산 기장에 위치한 달산초등학교 운동장이다. 지난 4일 어린이날 교내행사로 '2016 달산 행복 어울림 한마당'이 열렸다. 6학년 3반의 '개인달리기'모습이다.
ⓒ 달산초등학교

관련사진보기


지난 4일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달산초등학교(다행복학교, 교장 지복수)에서는 '행복 어울림 한마당'이 열렸다. 어린이날 교내 행사로, 체육대회를 겸했다.

이날 10번째 체육행사는 6학년 '개인 달리기'였다. 5명의 학생이 치열하게 경쟁하여 1등을 가리는 경기였다.

6학년 3반이 개인 달리기를 하던 중, 한 조에서 2등으로 뛰던 학생이 넘어졌다. 뒤따라 달리던 학생이 멈춰 서서 넘어진 친구를 일으켜 세웠다. 곧이어 1등으로 달리던 학생과 뒤따르던 학생 2명도 넘어진 친구에게 갔다. 5명의 친구들은 넘어진 학생을 부축하며 결승점을 통과했다.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 개인 달리기 시합
ⓒ 달산초등학교

관련영상보기


결승점을 도착하기 직전 서로 먼저 들어가라며 양보의 손짓을 했다. 4명의 친구들은 절뚝거리는 친구를 결승선에 먼저 통과시켰다. 이 모습을 지켜본 학부모(개인 달리기 도우미 역할)들이 달리기 주자 5명 모두에게 1등 도장을 찍어줬다고 한다.

▲ '6학년 개인달리기'에서 모두가 1등이었던 6학년3반 학생들

(김도형, 최여준, 김도현, 김태원,김효성)
 ▲ '6학년 개인달리기'에서 모두가 1등이었던 6학년3반 학생들 (김도형, 최여준, 김도현, 김태원,김효성)
ⓒ 달산초등학교

관련사진보기


모두가 일등이 됐다. 6학년 3반 개인달리기에서 일등한 학생들은 김도형(2등을 하다 넘어진 학생), 최여준(넘어진 친구를 일으키기 위해 멈춘 학생), 김도현(1등으로 가다 돌아온 학생), 김태원, 김효성 학생이다.

이날 모두 1등을 했던 학생들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김도형 학생 : "내가 넘어졌을 때 친구들이 다가와 부축해줘서 감동을 받았어요. 저도 넘어지는 친구가 있다면 부축해주고 도와줘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어요."

김도현 학생 : "도형이와 내가 일등을 다투며 뛰다가, 도형이가 내 발에 걸려 넘어졌어요. 너무 미안해서 도형이에게 달려갔어요."

최여준 학생 :  "반팔이었던 도형이가 넘어져 크게 다쳤을 것으로 생각돼 걱정된 마음으로 도형이에게 갔어요.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이, 도형이를 부축해 다 같이 결승점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우정의 힘인 것 같아요."

김효성 학생 : "꽈당! 하고 넘어지는 소리가 들렸고, 뒤돌아보니 도형이가 쓰러져 있어 순간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초등학교에서 마지막으로 하는 한마당 행사잖아요. 넘어진 도형이가 꼴등이 되거나 실격 처리되는 것이 싫었어요. 그래서 도형이를 부축해 손잡고 함께 결승점에 들어왔어요."

김태원 학생 :  "넘어진 도형이를 두고 그냥 달렸으면 도형이가 너무 마음이 아플 것 같았어요. 다 같이 손을 잡고 걸어와 1등을 하니 더 기분이 좋았어요."

덧붙이는 글 | 부산 교육청 블로그 뉴스에도 송고했습니다.



태그:#달산초, #행복어울림한마당, #개인달리기, #다행복학교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지금은 폐지, 헌옷, 고물 수거 중 하루하루 살아남기. 콜포비아(전화공포증)이 있음. 자비로 2018년 9월「시(詩)가 있는 교실 시(時)가 없는 학교」 출간했음, 2018년 1학기동안 물리기간제교사와 학생들의 소소한 이야기임, 책은 출판사 사정으로 절판되었음.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