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대학본부(장공관) 내부에 '한신대 공동대책위원회를 준비하는 학생모임' 측 학생들이 대학본부와 재단 측에 대화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걸어놓았다.
 대학본부(장공관) 내부에 '한신대 공동대책위원회를 준비하는 학생모임' 측 학생들이 대학본부와 재단 측에 대화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걸어놓았다.
ⓒ 한신대 공동대책위원회를 준비하는 학생모임

관련사진보기


한신대 총장 선임 문제를 둘러싼 학교와 학생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한신대 공동대책위원회를 준비하는 학생모임'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회는 한신의 민주주의를 한 순간에 짓밟은 것도 모자라 총장 선임 결과에 대해 해명해 달라는 학생들의 요구에 공권력을 동원한 연행 시도와 고소·고발로 학생들을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신학원 이사회는 지난 3월 31일 총장 후보 추천자 명단에 들지 못한 강성영 후보를 총장으로 선출했다. 그러자 일부 학생들은 이사회에 해명을 요구하며 회의실을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이사회가 "학생들이 자신을 감금하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반면 학생 측은 "이사회 임원이 농성하던 학생들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관련기사: 한신대 학생들, 이사회 회의실 점거 농성)

한신대 이사회 측은 당시 갈등을 빚은 40여 명의 학생을 고소했다. '한신대 공동대책위원회를 준비하는 학생모임'(아래 학생모임)은 이중 30여 명의 학생이 특수감금 혐의로 출석요구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이들은 모두 경찰의 출석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사태가 악화되자, 한신대 민주동문회가 지난 19일 "총장 선출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성명을 내고, 학생을 상대로 한 고소·고발 취하와 이사회 총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학생모임·교수협의회 "총장 선임 다시 논의해야 한다"

'한신대 공동대책위원회를 준비하는 학생모임' 측 학생들이 대학본부(장공관) 입구에 "조건 없는 대화를 원한다"며 피켓을 붙여놓았다. 사진 왼쪽에는 한신대 학생처장 명의로 "지난 4월 4일부터 현재까지 학생들이 통제하고 있어 행정업무가 마비된 상태"라며 "행정업무가 진행될 수 있도록 출입 통제를 해제하여 주시길 협조바랍니다"라고 적힌 공문이 붙어 있다.
 '한신대 공동대책위원회를 준비하는 학생모임' 측 학생들이 대학본부(장공관) 입구에 "조건 없는 대화를 원한다"며 피켓을 붙여놓았다. 사진 왼쪽에는 한신대 학생처장 명의로 "지난 4월 4일부터 현재까지 학생들이 통제하고 있어 행정업무가 마비된 상태"라며 "행정업무가 진행될 수 있도록 출입 통제를 해제하여 주시길 협조바랍니다"라고 적힌 공문이 붙어 있다.
ⓒ 한신대 공동대책위원회를 준비하는 학생모임

관련사진보기


양춘우 한신대 교수협의회 공동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3월 31일 이사회의는 무효"라며 "이사회는 총장 선임 논의를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총장 선출에 절차적 문제가 없다는 직원 노조와 대학본부를 비판했다.

현재 학생모임 소속 학생들은 대학 본부(장공관) 앞에서 천막농성과 총장실, 이사장실 출입 저지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학교 측이 학생과 교수를 징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총장실·이사장실 출입을 저지하는 학생들을 업무방해죄로 고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도 의논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학생 모임은 대학본부와 재단 측에 총장 선임 문제에 대한 조건 없는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한신대학교 법인사무국 측은 기자회견에 대해 "저희는 (기자회견이) 있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장공관 앞에서 농성하는 학생들에 대한 대응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으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태그:#한신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