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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기념식이 끝나자마자 사회적경제 기업, 내외빈, 지역주민을 모시고 전체 사진을 찍었다.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지역이 새로워질 수 있기를 바란다.
▲ 강북구사회적경제협의회 창립 총회 전체 사진 1부 기념식이 끝나자마자 사회적경제 기업, 내외빈, 지역주민을 모시고 전체 사진을 찍었다.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지역이 새로워질 수 있기를 바란다.
ⓒ 강북구사회적경제지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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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로 지역 공동체를 새롭게 하고자 지난 9일 한신대 서울캠퍼스 컨벤션홀에서 38개조직이 손을 맞잡고 '강북구사회적경제협의회'(아래 협의회) 창립 총회를 개최했다.

최동준(삼양신협 이사장) 강북구사회적경제협의회 공동준비원장은 기념사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무려 20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한결 같은 마음으로 함께 해주신 각 단체 동지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막 아직 갓 태어난 아기에 불과하다"며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서 협의회가 충실히 제 역할과 소명을 다 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 지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북구 사회적경제 조직, 지역 주민, 시민사회단체, 내·외빈 등 200여 명이 인원이 참여했다. 박겸수 구청장을 비롯해 김동식 구의회 의장, 유대운 국회의원, 박진형 시의원, 구본승 행정보건위원장 등 공공 관계자들과 정미희 강북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 김성훈 강북마을모임 운영위원장, 안광훈 삼양주민연대 대표, 박범용 서울특별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상임본부장, 윤미례 협동조합지원상담센터 실장, 최근영 서울지역협동조합협의회 실무자 등의 지역 내외 연대 기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일정상 참석하지 못해 축하 영상으로 대체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강북구는 주거, 돌봄, 교육, 일자리, 건강과 의료, 문화 예술, 주민 공동체에 이르기까지 지역의 여러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시와 함께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의 성장, 발전 가능성이 큰 지역"이라며 "사회적 경제가 사회 서비스를 확충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사회 통합과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급속한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 구의 지역 경제 활성화와 취약 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건강한 사회적 경제가 지역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강북구사회적경제지원단

협의회가 그간 걸어온 발자취를 영상에 담아 소개했다. 매번 회의 때마다 같은 내용을 반복해야했다든지 회의에 참여하는 구성원이 달라져서 힘들다는 소회의 장면이 나왔다. 모자이크 처리와 음성 변조로 영상을 처리한 대목에서 모두가 즐거워했다. 전국동시지방선거가 한창이던 지난 2014년 5월 27일'강북구사회적경제매니페스토정책협약식'을 진행했던 이야기와 6차례의 준비위원회와 7차례의 준비팀 회의, 10여 차례 이상의 실무기획팀 논의, 사회적경제 포럼과 비전 워크숍 등의 과정을 담았다.

협의회의 회원사로 함께하는 극단 원향이 축하 공연을 진행했다. 복지의 사각 지대에 처한 여성이 협의회의 도움으로 일자리를 구하는 과정을 뮤지컬로 표현했다. 1부 기념식이 끝난 후 기념품 증정이 있었다. 협의회 회원사에서 생산하는 물품을 선물로 마련했다. 유기농 우리쌀(한살림), 티셔츠(나그네다문화센터), 공정무역 후추(공정무역마을공동체협동조합), 천연비누(솔샘누리, 우리동네 온터),em세안비누(녹새가게),수제두부과자(함께웃는가게), 업사이클링 소이캔들(강북지역자활센터)을 참여 주민에게 나눔했다.

창립 총회를 열다

▲ 박원순 서울시장의 축사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와 강북구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하며 강북구사회적경제협의회가 해나가야 할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 강북구사회적경제지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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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기념식이 끝나고 창립 총회를 진행했다. 최동준 삼양신협 이사장이 초대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서경석 녹색가게 대표, 백영학 아키테리어 금빛가람 대표, 이경주 사회적협동조합강북나눔돌봄센터 센터장이 부회장이 되었다. 사무처장으로 김건식 강북구사회적경제지원단 단장이 선임되었다. 운영위원으로 허재만 나그네다문화센터 센터장, 최미경 함께웃는가게 대표, 박향숙 극단 원향 대표, 김성훈 강북마을모임 운영위원장, 윤미라 한살림 북부지부 지부장, 장이수 삼각산고등학교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이 선출되었다. 강북구사회적경제협의회 정관(안)도 별다른 이견 없이 승인되었다.

"우리사회는 고속성장의 외형적 풍요로움의 이면에 양극화와 불공정, 노동의 불안정성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양산했고 이는 행복, 지 속가능성, 공동체 정신을 잃어가는 과정이었다... 이에 사회적경제의 원리와 활동으로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노력해 온 강북구의 사회적경제 기업과 조직들이 강북구사회적경제협의회를 창립하고 적자생존의 경쟁사회에서 더불어 사는 사회로, 지속가능한 새로운 공동체로 나아가고자 한다." (강북구사회적경제협의회 정관 전문)

이날 창립 총회에서는 협의회의 공동 사업 계획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협의회가 창립되면 상호 이해를 증진하기 위한 '사회적 경제 탐방'을 실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사는 세상 꿈의 장터'에 참가하고 '마을과 사회적 경제 한마당'을 주관하는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강북구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청과 거버넌스 파트너 역할을 하게 된다.

협의회 참여 기관은 시각장애인 전문 연주단인 한빛예술단, 한국고령근로자협동조합, 역사만들기, 삼양신용협동조합, 강북행복한돌봄협동조합, 건강의집 등 38개 기업 및 조직이다.

강북구사회적경제협의회 창립선언문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지만, 빠른 성장 뒤에 다양한 문제들이 우리에 게 남겨졌습니다. 열심히 일해도 사람들의 삶이 더욱 어려워지고, 인간과 자연의 공존마저 위 협받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러한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협동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 경제 기업과 조직들이 오늘 강북구사회적경제협의회를 창립하여 다음과 같은 일들을 하려고 합니다.

하나. 공공성을 우선하는 목표와 사람과 노동을 앞세우는 사회적 경제의 가치를 지향하는 더 많은 기업과 조직들이 강북구사회적경제협의회와 함께 하여 지역사회 문제와 필요를 해결 하고, 더불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둘. 강북구의 사회적 경제 기업이나 조직들의 역량강화에 앞장서겠습니다. 지원조직과 협 력한 맞춤형 교육사업, 지역비전과 전략수립을 위한 워크숍 등 사회적경제 주체들이 협동하 면서 스스로의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셋. 강북구 사회적 경제 기업 및 조직의 홍보 및 호혜협력에 힘쓰겠습니다. 상호이해 증진 을 위한 지역내 사회적 경제조직 탐방, 민관협력을 통한 공동홍보 및 마케팅, 상호거래를 비 롯한 공공구매, 공동구매, 지역장터 등 사회적경제 시장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넷. 민관학 연대와 거버넌스를 통하여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경제로 강북구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마을공동체네트워크 강북마을모임과 연대하며, 강북구청, 강북구 의회는 물 론 지역사회와의 다양한 협력을 통하여 강북구 사회적경제와 마을공동체가 활성화 될 수 있 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손을 맞잡고 함께 땀 흘릴 것을 약속합니다. 우리의 활동이 지역사회를 살기 좋게 만들고 공동체를 일구며 나아가 평화로운 세상, 더불어 사는 세상을 열어 갈 것이라 믿습니다, 이 길을 함께 걸어갑시다.

2015년 9월 9일
강북구사회적경제협의회 창립총회 참석자 일동

▲ 강북구 사회적경제, 이렇게 걸어왔습니다. 20여개월에 걸친 사회적경제 조직들과의 만남과 모의. 그 과정 가운데 협의회가 지역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지역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갈 수 있을지 모색하는 과정이었다.
ⓒ 김동혁(강북구 마을기업 인큐베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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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원순, #강북구, #강북구사회적경제협의회, #박겸수, #지역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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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군포시 대야미. 사람, 도시, 농도 교류, 사회창안에 관심이 많습니다. 겨리와 보리를 키우며 새로운 삶의 양식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소농학교에 다니며 자급/자립하는 삶을 궁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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