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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정배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참석한 지지자들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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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29일 치러지는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예비후보(전 법무부장관)가 4일 오후 3시 광주 서구 풍금사거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들어갔다.

먼저 내빈축사에 나선 이홍길 4.29보궐선거 범시민대책위원장은 지금 우리 사회에 "이대로 된다는 사람보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라며, "이대로는 안 되기 때문에 이대로 된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정치를 개혁하려는 천정배 후보가 잘 되길 바란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이용훈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장은 "호남정치가 복원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 호남향우회 자문위원장을 맡아 수고해 주고 있는 천정배 후보를 만나러 왔다면서 호남의 정치는 광주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또한 김희선 전 국회의원은 "우리 모두가 천정배가 되어야 한다"면서 스스로 천정배처럼 해 줄 것을 호소하며, '나는 천정배다'를 세 번 반복하여 외쳐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민청학련 사건의 사형수 출신인 이철 전 국회의원은 "없어진 야당을 찾으러 왔다. 광주정치의 복원, 여러분을 믿어도 되죠?"라며 간단한 축사를 했다.

이어 천정배 후보는 인사말에서 "전국에서 저의 승리를 위해서 뛰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저의 승리는 틀림없다고 확신한다"며 이번 보궐선거의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천 후보는 "힘없는 미꾸라지 집단에 메기 한 마리를 집어넣으면 미꾸라지들이 살기 위해서 발버둥 치며 활기에 넘친다"라며 "대한민국 야당에 130마리의 미꾸라지가 있다. 이 미꾸라지로 안 된다면, 천정배가 메기가 되어 130마리의 미꾸라지들을 다 살려내겠다. 특별히 광주의 일곱 마리 미꾸라지에게도 메기가 필요하므로 제가 메기가 되겠다"며 새정치연합의 환골탈태를 촉구하였다.

천정배 후보는 이어 "이번 보선에서 승리하여 당내외의 합리적이고 개방이며 진보적인 인사들을 모아 내년 총선에서 이 분들과 함께 새정치연합 후보와 경쟁을 하도록 하겠다, 그렇게 되면 우리 광주정치가 회복하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정치세력의 출범을 예고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호남에서 뉴DJ들을 만들겠다. 그래서 호남에서 대권 후보가 꼭 나오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천 후보는 "이대로는 안 되는 엄중한 상황에서 당의 옷을 벗고 수준이 가장 높은 서구(을) 주민들의 직접 심판을 받고자 한다"면서 "무기력한 당의 위기로부터 호남정치를 부활해야겠는데 천정배가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사랑하는 당을 떠나 당원들께 미안함과 함께 메기가 되어 새정치연합에 사랑의 회초리가 되고자 한다. 그리고 머지않아 모든 동지들을 다시 만나게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천정배 후보는 "이번 선거는 무기력에 빠진 광주정치와 호남정치를 부활하고, 정의로운 통일복지국가로 가는 출발점이라며, 131번째 미꾸라지를 뽑으시겠는가? 아니면 메기 한 마리를 뽑으시겠는가? 광주에서 여덟 번째 미꾸라지를 뽑으시겠는가? 메기 한 마리를 뽑으시겠는가?"라면서 "이제 호남은 우리 스스로 일어나야 한다. 호남이 변하면 대한민국이 변화한다. 더 이상 호남의 소외와 호남의 낙후를 좌시하지 않겠다. 천정배와 함께 정권교체의 길에 함께 해 주시고 도와주시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날 개소식에는 무소속으로 당선된 박홍률 목포시장이 참석하였으며, 새정치연합 소속 현역 의원인 김영남 광주시의원, 김옥수. 이동춘 광주 서구의원 그리고 서대석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이 천정배 후보를 공개 지지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