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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청소년 특별면 '너아니'에 실렸습니다. '너아니'는 청소년의 글을 가감없이 싣습니다. [편집자말]
학생, 극한직업

대한민국에서 고등학생으로 살기란 쉽지가 않다. 인문계, 실업계로 나뉘어 학생들은 그 좁은 틀 속에서 서로 힘겹게 살아가는 것이 현실. 우리는 단지 지식과 기술을 받아서 그것을 실행하는 기계로 전략하고 있다. 나는 인문계 고등학교 2학년, 그 속에서 나는 이 답답한 교육제도의 현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지금 나의 친구들은 일명 "공·포·자"라고 불린다. 말 그대로 '공부를 포기한 아이들'이다. 그 아이들에게 나는 물어봤다. 왜 공부를 하지 않느냐고.

"인서울이나 국립 대학교를 가지 못하면 취업 할 수도, 사회에서 인정을 받을 수도 없는데 차라리 지금 그냥 확 놀아버리게"

대한민국 국민은 교육을 받을 의무와 권리가 있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체제는 이러한 권리와 의무 등을 스스로 포기하게 만들고 있었다. 실업계 고등학교의 상황도 피차 마찬가지였다.

중학교 3학년 졸업을 마치고, 고등학교 1학년을 보낸 뒤 친구네 집에서 모여 서로 여담을 풀고 있었다. 그때 친구가 나에게 했던 말이 있었다.

"민아, 실업계는 도저히 공부가 할 수 없다."

나는 당연이 공부를 할 수 없었던 이유를 학습 분위기나 선생님들의 문제 때문에 그런 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왜"라고 되묻는 순간 이야기는 달랐다.

"미래를 아는 데 공부하기가 점점 싫어져"

가슴이 너무 아팠다. 대한민국은 교육이란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좌절, 상실감만 주는 것 같았다. 우리들에게 진짜 교육은 없는 것일까?

학생의 행복 추구권, 어디 있나?

우리나라 헌법에 의하면 모든 국민들은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하지만 우리는 그 행복 추구권 조차 잃었다.

행복도 조사
▲ 행복도 조사 행복도 조사
ⓒ oecd 통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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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교육체제는 행복을 추구할 수가 없다. 학생들에게 직접 물어봐라. 지금 배우는 것이 행복한 지. 우리나라의 교육체제 때문에 학생들은 혹사당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니 당연히 행복도가 낮을 수 밖에 없다. 진정한 선진국가가 되려면 경제적으로 선진국가가 되는 것뿐만 아니라 국민이, 미래가 행복한 나라가 돼야 한다.

창의적인 인재 - 수동적인 기계 

21세기 정보사회에서 우리 대한민국 학생들은 점점 수동적인 기계화 되어 가고 있다. 대학과 직장, 사회에서는 우리들에게 창의적인 인재가 되길 바라지만, 이런 교육 현실 속에서는 창의적인 인재가 나올 수가 없게 돼 있다. 어느 날, 책을 읽다가 이런 이야기를 보았다.

'우리나라가 역사를 암기하고 있을 때 유럽에서는 역사에 대해 평가하고 이해하는 법을 배운다.'

정말 틀리다. 달라도 너무 틀리다. 우리들은 지식을 받기만 하지 제대로 사용하는 법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지식을 사용하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 우리는 이런 방식을 배워야만 한다.

"그렇다고 자유로운 교육방식을 채택한 외국은 경쟁력이 떨어질까?"

100%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다. 유럽의 선진 국가들을 보면 그들은 학생들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해주는 교육 방식을 채택함에도 불구하고, 경제력이나 국가의 힘을 보면 우리나라보다 우수하다고 한다. 단지 교육방식의 차이 때문에 선진국가의 경쟁력이 크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교육방식의 차이가 영양을 전혀 끼치지 않는다고도 말할 수 없다.

우리가 지향해야할 교육방식

우리나라의 교육은 이제 "경쟁"이 아닌 "공존" 으로 가야한다. 그동안 우리는 '선의의 경쟁' 이란 허울없는 말 속에서 혹사 당해왔다.

이제는 끝없이 경쟁하는 이 신자유주의의 방식 속에서 벗어나야 한다. 평범한 집 한채, 평범한 가정, 평범한 차 한대 를 가지고있는게 이상이고 꿈인 사회를 만들면 안된다. 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국민의 무엇보다도 미래를 이끌어나갈 행복이 중요하다. 국가는 국민이,학생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다.


태그:#국가 교육 정책 개편, #사회,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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