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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2일 새벽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최근 열차 추돌 사고가 발생한 2호선 상왕십리역을 방문해 역내에 비치돼 있는 소화기의 사용기한 등을 살펴보고 있다.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2일 새벽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최근 열차 추돌 사고가 발생한 2호선 상왕십리역을 방문해 역내에 비치돼 있는 소화기의 사용기한 등을 살펴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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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6.4지방선거 첫 번째 선거운동을 서울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시작했다. 최근 사고가 난 곳이다. 세월호 참사로 '안전'이 선거 최대 화두로 등장한 가운데, 자신 재임시절 발생한 사고 현장에서 첫 행보를 시작한 것이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는 22일 0시,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열차를 타는 것으로 선거전에 돌입했다. 박 후보는 가장 먼저 역무실을 찾아 CCTV 화면과 중앙관제실 통신장비 등을 살피며 역장 등 근무자들에게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이어 소화기, 소화전, 비상구호물품 등을 살펴보기도 했다.

이후 박 후보는 승강장으로 이동해 서울대입구행 열차에 탑승했다. 박 후보는 지난 2일 사고 당시에도 현장수습을 마치고 상왕십리역에서 열차를 타고 성수역까지 이동하며 최종적으로 상황을 점검했다.

열차를 기다리며 승강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 후보는 "선거운동이라기보다는 여전히 업무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선거운동은 자신이 해왔던 일과 미래 비전과 약속을 시민들께 설명 드리고 기회를 얻어내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장 먼저 상왕십리역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지난 추돌사고의 충격과 여파가 아직 시민들에 남아 있고 나 역시도 그렇다"라며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이곳을 가장 먼저 한 번 더 점검하고 싶었다. 그것이 시민에게 안도감을 주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사고 없을 때 큰 일 발생한다" 긴장감 당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2일 새벽 지하철 2호선을 타고 귀가하는 시민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고 있다. 박 시장과 시민들의 대화를 지켜보는 기자들도 뒤로 보인다.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2일 새벽 지하철 2호선을 타고 귀가하는 시민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고 있다. 박 시장과 시민들의 대화를 지켜보는 기자들도 뒤로 보인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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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역에서 내린 박 후보는 차량으로 송파구 가락시장으로 향했다. 박 후보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도 선거운동 첫날 가락시장을 방문했다. 재임기간 중에는 한 차례 방문해 가락시장 현대화사업을 점검했었다.

박 후보는 상인들을 만나기 전 송파소방서 가락 119안전센터에 들러 소방대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최근 특별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소방대원의 말에 "잦은 사고가 있으면 긴장하는데, 사고가 없는 상황에서 오히려 큰 사고가 난다"라며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새벽 가락시장은 현대화시설 공사와 분주하게 오가는 상인들로 혼잡했다. 상인들은 박 후보에게 관심을 보이며 악수를 하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박 후보가 농산물시장과 수산물시장을 차례대로 방문하는 과정에서 5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 통행로가 막히자 일부 상인들이 항의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상인들에게 주로 농산품의 작황과 시장 경기 상황을 물었다. 농산물시장에서는 완두콩 두 자루와 얼갈이배추 한 단을 샀고, 수산시장에서는 삼치 한 마리를 샀다. 박 후보는 "시장은 시민 밥상의 안전을 지키는 곳"이라며 "지금 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은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새벽 첫 번째 일정을 마친 박 후보는 오전 8시부터 강남역 출근길 인사에 나섰다. 이어서 오전 10시 '테헤란 벨리'에서 벤처 창업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후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감정원 부지에서 영동권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한다. 또 위례신도시와 신천역 일대를 방문해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자신의 취약지역이자 새누리당이 강한 강남지역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박 후보는 "(재임시절) 현장시장실을 하면서 구청장들이 초청을 안 해 (강남권) 5개 구에는 못 갔다"라며 "상대적으로 그 지역주민들이 조금 손해를 봤다. 저를 초청한 곳은 그만큼 (직접) 현장을 보면서 민원을 많이 해결해 드렸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역시 지하철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한 뒤 재래시장을 방문했다. (관련기사 보기) 두 후보가 선거운동 첫 날 '안전'을 앞세워 비슷한 행보를 보인 것이다.


태그:#박원순, #지방선거, #새정치, #가락시장, #정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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