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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카드,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 2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민은행 소공동지점에 대규모 개인정보유출 사태로 인한 2차 피해 우려를 우려한 한 고객이 카드를 해지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국민은행 한 지점의 모습.
ⓒ 양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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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금융회사인 케이비(KB)국민은행이 내홍에 휩싸였다. KB 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도쿄지점 부당대출과 개인 정보유출 등 각종 사고로 금융당국으로부터 특별검사를 받아왔다. 게다가 최근 금융지주와 국민은행 사이에 전산시스템 교체를 두고 집안싸움까지 번지자, 금융당국이 전면검사에 착수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지난 19일 국민은행 전산시스템 문제와 관련해 7명의 검사역을 급파했다. 금감원은 이후 이달 말 대규모 검사 인력을 투입해 국민은행 전체에 대한 경영 진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존에 특검을 해왔지만 내부통제에 대한 지적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부분이 아닌 국민은행 전체로 점검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의 특정 금융사에 대한 정밀 점검은 이례적이다. 향후 감독당국의 검사 결과에 따라 후폭풍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갈등은 국민은행의 주 전산거래시스템 교체를 두고 시작됐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사회는 2012년부터 전산시스템 교체를 논의해왔고 지난 4월 기존에 사용하던 IMB메인프레임 시스템에서 유닉스 시스템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건호 은행장과 정병기 상임감사위원은 시스템 교체를 결정한 이사회 결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정 감사위원은 IBM 메인프레임 전산 시스템을 유닉스 기반의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한 데 대해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내부감사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행장도 정 감사위원의 말에 따라 지난 19일 열린 이사회에서 시스템 교체 재논의를 건의했지만 사외이사들이 주축이 된 이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정 감사위원은 해당내용을 금감원에 보고했고 금감원이 바로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 검사 착수... 국민은행 "검사 지켜보겠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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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과 정 감사위원 쪽은 금감원의 검사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정 감사위원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금감원에서 검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감사가 중간에 나서서 말할 사안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도 "시스템 변경 관련 내부 감사에서 문제점이 발견돼서 정 감사위원이 은행장과 협의해 금감원에 주요정보상황으로 보고한 것"이라며 "우리 쪽에서 금감원에 검사를 요청한 것이 아니라 금감원이 판단해서 착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행장이나 정 감사위원이나 원칙주의자라 원칙대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KB금융지주쪽은 "정 감사위원이 감사권을 남용해 국민은행 이사회를 무력화 시키려한다"며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재열 KB금융지주 전무는 해명자료를 통해 "국민은행 경영진이 시스템 변경 과정에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에서 탈락했던 IBM코리아 대표의 사적인 이메일을 지난달 14일에 받고 공식 절차 없이 메일 내용을 근거로 재검토를 지시하면서 이번 해프닝이 발생했다"며 "상임감사위원은 은행 경영협의회를 거쳐 이사회에서 결의된 사항에 대하여 자의적인 감사권을 남용해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를 무력화 시키려 했다"고 지적했다.

KB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IBM 시스템을 쓰는 것은 현재 우리은행과 국민은행뿐"이라며 "유닉스 시스템이 호환성이나 가격 면에서 좋기 때문에 교체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수의계약을 지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고 업체선정은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진행 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유닉스 시스템 교체를 위해 작년 9월 금감원에 보고하는 등 투명하고 정상적인 절차를 밟으며 시스템 변경을 진행중"이라며 "금감원 검사결과는 지켜봐야겠지만 우리는 정상적으로 시스템 교체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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