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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진(68) 교육감이 경남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하자 박종훈(53), 권정호(71) 후보가 '사퇴' 등을 촉구하며 공격하고 나섰다.

'대한민국올바른교육감추대전국회의'로부터 보수단일후보로 추대된 고 교육감은 13일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부인이 이사장으로 있었던 진주외국어고(사립) 학교폭력 사망사건(3월 31일, 4월 11일)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박종훈 후보 "고영진 교육감은 사퇴하라"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후보는 14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주외국어고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해 고영진 교육감의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후보는 14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주외국어고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해 고영진 교육감의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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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좋은교육감만들기희망경남네트워크' 단일후보인 박종훈 후보는 14일 경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영진 교육감은 사퇴하시고 책임지는 교육자로 남아 달라"고 요구했다.

박 후보는 "진주외고에서 발생한 학생 폭력 사망 사건은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점과, 1차 사망 사고 후 11일 만에 같은 학교에서 또다시 사망 사고가 일어난 일이라는 점에서 무엇보다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더욱 심각한 것은 '학생 폭력 사망' 이라는 엄청난 사건을 대하는 학교와 도교육청의 태도"라며 "1차 사망 사고 발생 후 경남교육청은 사망 사건에 수반되는 특별감사는 실시하지 않고 예외적으로 형식적인 사고 조사만 한 것으로 확인되었고, 책임이 수반되는 철저한 감사보다는 사건을 축소하기에 급급했던 학교와 도교육청의 무책임한 대응이 또 다른 비극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일반 사업장에서도 사망 등 중대한 재해 등이 발생하면 고용노동부는 사업장의 작업을 중지시키고 안전점검을 벌일 수 있다"며 "하물며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학생 사망 사고가 일어났음에도 감사는커녕 실태조사 수준에서 마무리해버린 도교육청은 전 도민의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주외고관련 사건이 단순하지 않은 것은 이 학교가 사실상 고영진 현 교육감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고영진 교육감은 도민들의 사과 요구, 불출마 요구, 사퇴 요구에도 묵묵부담으로 일관하다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온 국민이 슬퍼하고 있는 가운데 슬그머니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며 "불행한 사고에 대한 실질적 책임자로서 과오의 반성과 함께 합리적 대책을 기대했던 도민들은 실망을 금치 못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교육감 후보 사퇴는 고영진 교육감이 도민들에게 드릴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이며 두 번이나 경남 교육 수장을 역임했던 분으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땅에 떨어진 교육감의 권위로 무슨 교육을 할 수 있을지 진정으로 우려스럽고, 경남교육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교육감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고영진 교육감이 '대한민국올바른교육감추대전국회의'로부터 보수단일후보로 추대된 것과 관련해, 권정호 후보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마치 고 교육감이 전국에서 가장 올바른 교육감인 것처럼 호도하고 도교육청은 이에 동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정호 후보 "교사 임용제도 개혁" 등 제시

권정호 후보는 14일 ''임용제도 개혁․공사립학교 교환근무'과 '경남교육연수원 해외분원' 설립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권 후보는 '교육장 및 직속기관장 30% 이상 공모제', '초등교사 임용제도 개혁', '공사립학교 교환근무', '올바른 나라사랑 교육으로 한국인 정체성 확립' 등을 제시했다.

그는 "'교육장(18명 중 30%) 공모제'를 도입하되 해당 지역 교원으로 제한해 '낙하산 인사' 대신 지역 전문가가 지역 교육을 책임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공모제 인사위원에는 지역인사와 학부모 참여를 높여 더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현행 교원임용고시를 대체해 '자격고시제 도입'을 추진해 교사자격의 질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대신 정부가 임용을 책임짐으로써 우수교사 양성과 교원수급 안정을 도모하겠다"며 "이를 위해 전국 교육감 후보들에게 공개 제안하고 취임과 함께 추진기획단을 발족해 법령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나라사랑 운동'의 하나로 '태극기,애국가,무궁화 바로알기 교육'을 강화하고, '나라사랑 역사현장 체험학습'등을 통해 한국인으로서 올바른 정체성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태그:#경남교육감 선거, #고영진 후보, #박종훈 후보, #권정호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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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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