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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김부겸의 파란우체국' 페이지가 생겼다. 김부겸 민주당 전 의원이 대구시장 출마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대구시장 출마를 요청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페이스북에 '김부겸의 파란우체국' 페이지가 생겼다. 김부겸 민주당 전 의원이 대구시장 출마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대구시장 출마를 요청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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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민주당 전 의원이 오는 6.4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페이스북에 '김부겸의 파란우체통' 페이지를 만들고 대구시장 출마를 요구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광역시장 후보로 나와주세요'라며 지난달 28일 만들어진 이 페이지는 일주일만인 7일 오후 1350여 명 이상이 '좋아요'를 누르고 손바닥 등에 '나와라 김부겸'이라고 쓴 사진이 동영상으로도 만들어져 공유되고 있다. 손과 발바닥, 이마 등에 '나와라 김부겸'이라고 쓴 사진들이 페이스북에 올라오자 이 사진들을 모아 동영상으로 만든 것이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진을 올린 이들은 "술을 마시다가 생각이 나서 썼다"거나 사회복지사를 꿈꾸고 있는 2년차 취업준비생이라고 밝히며 "다들 좋은 날이, 행복한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라고 쓰기도 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고 손바닥에 글을 써 보낸 한 누리꾼은 "저는 대구인은 아니지만 대구의 파란 우체통을 응원하고 지지합니다"라며 "우리 아이들이 웃을 수 있는 세상을 위해 나와라 김부겸!"이라고 썼다.

커피를 좋아한다는 한 주부는 "좋은 원두라야 맛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듯이 대구에 걸맞는 능력 있는 인물이 나와야 대구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커피원두로 '나와라 김부겸!'을 쓴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나와라 김부겸'. 김부겸의 파란우체통 페이스북에 불과 5일만에 10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좋아요를 눌렀다.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를 염원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나와라 김부겸'. 김부겸의 파란우체통 페이스북에 불과 5일만에 10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좋아요를 눌렀다.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를 염원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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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개성적인 모습의 사진을 올리면서 김부겸 전 의원이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해야 한다고 설득하는 것은 김 전 의원이 대구시장 출마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대구시장 후보로 새누리당에서 조원진 국회의원과 주성영, 권영진, 배영식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동구청장, 심현정 전 대구여성환경연대 대표 등이 선거운동을 벌이면서 자신들의 지지도를 높여가고 있지만 야권에서는 뚜렷한 후보의 이름이 오르내리지 않고 있는 이유도 한몫 하고 있다.

대구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특정 정당의 후보에 대해 출마를 권유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는 모르지만 대구에서 많은 사람들이 야당 후보에 관심을 갖는 것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페이지를 만든 A(42)씨는 "대구의 변화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었는데 이렇게 반향이 커질줄 몰랐다"며 "선거를 통해 변화를 바라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대구에도 희망이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부겸 전 의원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보고 알았다"며 "시민들이 먼저 대구시장 출마를 권유하는 것은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하지만 "아직 고심중인 상태에서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조만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태그:#김부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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