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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준 "내 발언이 시민모독? 서민 이용하는 정치인 있다"
ⓒ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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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말로만 서민' 발언을 '시민 모독'이라고 비판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반응과 관련 "서민을 이용하는 정치인이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말씀을 제가 드리면 서민을 이용하는 정치인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사람들이 있고, 서민이 중산층이 되도록 도움을 주는 정치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가능하면 서민이 중산층이 되도록 돕는 그런 정치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음달 2일 6·4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 정 의원은 자신이 서민의 어려움을 잘 모를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머리 없는 사람만 발모제 발명하라고 하면 사회가 발전할 수 있겠냐"고 되물었다.

"머리가 없는 분들 있잖아요. 머리가 빠지는 분들, 머리가 빠지는 분들한테 필요한 게 발모제인데 그 발모제를 꼭 머리 없는 사람만 발명하라고 그러면 사회가 발전할 수 있겠어요? 누구든지 필요한 것을 함께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이어 정 의원은 옷은 다 입고 있고, 밥도 어느 정도 다 먹고 있다고 주장하며 앞으로 서울시의 "주택환경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생활에 필요한 것이 의식주라고 할 경우에 저희들은 다 옷을 입고 있잖아요. 밥도 어느 정도 다 먹고 있는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힘을 합쳐서 해야 할 것이 주택환경의 개선이라고 생각하고요."

이에 앞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출판기념회 축사에 나선 정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이 맡았던 박근혜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자리가 "별 볼일 없는 자리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 대통령선거 때 저는 박근혜 후보를 위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는데 오해하지 마십시오. 제가 말씀 드리면 사실 별 볼 일 없는 자리였습니다. 그래도 저의 중요한 임무는 딱 하나 있었는데 이재오 선배 같은 훌륭한 분들이 불편한 느낌 없이 열심히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힘을 모으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책임이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지난해 3월 공개된 정몽준 의원의 재산은 1조9240여억 원. 정 의원은 자신이 서민의 어려움을 잘 모른다는 비판에 대해 '서민을 이용하는 정치인이 있다'는 주장으로 반박하고 있지만 앞으로 서울시장 선거 내내 정 의원의 재력과 걸어온 길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태그:#정몽준, #서울시장 선거, #새누리당, #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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