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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리칸' 홍문종·'5억 의혹' 한선교, 카메라 들이대자...
ⓒ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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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하나같이 자신들에 대한 논란과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해명은 거부했다.

홍 사무총장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아프리카예술박물관'에서 아프리카 이주노동자를 착취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박물관장하고 얘기하라'며 책임을 떠넘겼다.

"(아프리카박물관 관련 보도가 나왔는데 입장을 얘기해주십시오.) 어디라고? (오마이뉴스입니다.) 아, 관장하고 얘기해야지. 나한테..."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10일 오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아프리카예술박물관' 아프리카 이주노동자 착취 논란에 대한 해명을 거부한 채 본회의장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10일 오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아프리카예술박물관' 아프리카 이주노동자 착취 논란에 대한 해명을 거부한 채 본회의장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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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박물관은 홍 사무총장의 도장이 찍혀 있는 근로계약서를 근거로 아프리카 노동자들에게 2년 넘게 법정 최저임금의 절반도 안 되는 월 60여 만 원을 지급해온 것으로 드러났지만, 홍 사무총장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오마이뉴스> 기자의 마이크를 밀쳐내며 답변하지 않았다.

"(노동착취 논란이 있는데 이사장께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판 여론이 높습니다. 혹시 그런 상태인 걸 아셨습니까?) 음..."

당황한 듯 다른 의원의 차를 자신의 차로 착각하기도 했던 홍 사무총장은 질문이 이어지자 기자의 마이크를 막은 채, 반말투로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말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근로계약서 등에 이사장님 도장이 찍혀 있습니다) 어, 이거 내 차 아니구나.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마. (보고를 받으셨나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마."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오전 '비영리민간단체 국고보조금 5억 원 특혜 청탁 의혹'에 대한 해명을 거부한 채 본회의장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오전 '비영리민간단체 국고보조금 5억 원 특혜 청탁 의혹'에 대한 해명을 거부한 채 본회의장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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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새누리당 의원도 <뉴스타파>가 보도한 '비영리민간단체 국고보조금 5억 원 특혜 청탁 의혹'에 대해 '허위'라고 반박하면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해명은 하지 않았다.

한 의원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던 2012년 '정암문화예술연구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5억 원의 국고보조금을 특혜 지원받았다는 의혹으로, '권한 남용'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뉴스타파 의혹 보도에 대해서 입장을 듣고 싶어서 기다렸는데요) 전부 허위야 그건."

아프리카 노동자를 착취한 박물관의 이사장인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국고보조금 특혜 청탁 의혹에 휩싸인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 두 의원 모두 '친박(근혜)계'라는 공통점이 있다. 논란은 사실이 아니라면서도 속시원한 해명을 거부한 두 의원을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태그:#홍문종, #한선교, #아프리카 노동자 착취, #국고보조금 특혜 의혹, #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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